MLB.com ''KIA의 혁명적인 시프트 봤다.. 이해는 힘들어''
입력 : 201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수비 시프트에따라 포수 뒤 백스톱에 위치했던 이범호. 심판의 제지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사상 초유의 시프트를 시도하다 무산된 가운데,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이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야구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CUT4'를 통해 14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프로야구 팀이 팽팽한 경기에서 미친 시프트를 선보였지만 철회당했다"라고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초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편 백스톱에 위치시키는 시프트를 시도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9회초 KIA는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여기서 상황이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김상현 타석에서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편 백스톱에 위치시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시프트는 성사되지 못했다. 규정 때문이었다. 야구규칙 4.03에는 '경기시작 때 또는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이범호가 위치한 백스톱은 페어지역이 아닌 파울지역이기 때문에 야수가 위치해서는 안 되는 장소인 셈이다. 결국 심판진은 이 시프트를 허용하지 않았고, 이범호는 자기 위치인 3루수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어필하는 김기태 감독에게 문승훈 3루심은 손으로 페어 라인을 묘사하며 페어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의 시프트 소식을 전한 MLB.com의 CUT4. /사진=CUT4 캡쳐



이와 관련해 MLB.com은 "우리는 이미 미친 내야 시프트를 한 차례 본 바 있다. 다저스의 '만리장성'을 기억하는가?(다저스는 지난해 1루와 2루 사이에 4명의 야수를 배치하는 시프트를 쓴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우리는 진정 혁명적인 시프트를 봤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3루수가 포수 뒤에 위치했다. 내야를 크게 비워두는 것과 비교해 어떤 이득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KIA의 전략을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아마도 타자를 방해하거나, 크리켓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한 것 같다. 불행하게도 이 시프트는 심판에 의해 제지됐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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