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고든, 4안타에 결승득점까지.. 부진 씻어내다
입력 : 201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친 디 고든. /AFPBBNews=뉴스1




마이애미 말린스의 '플래시' 디 고든(27)이 친정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틀 연속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적어도 이날은 아니었다.

고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고든의 활약속에 마이애미는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고든은 오프시즌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고, 12일 원정팀 자격으로 다저 스타디움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다저스 팬들은 박수갈채로 고든을 환영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12일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13일 2차전에서 또 한 번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8타수 무안타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고든이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못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후 14일 맞이한 3연전 마지막 경기. 여기서 고든은 앞서 못 친 안타들을 몰아치는 듯 한 활약을 보였다.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1번 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보인 셈이 됐다. 지난 4월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7일 만에 때려낸 한 경기 4안타였다. 더불어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412에서 0.426까지 끌어 올렸다.

1회부터 고든의 안타 행진이 시작됐다. 고든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선발 카를로스 프라이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패스트 볼(포일) 때 2루까지, 마르셀 오주나의 땅볼 때 3루까지 들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초에는 장타를 선보였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선 고든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단숨에 득점권까지 나갔다. 이후 마틴 프라도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들어간 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4회초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4로 뒤진 7회초에는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와 스즈키 이치로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리며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마틴 프라도의 적시타가 터져 마이애미가 1점을 만회했고, 고든은 2루까지 들어갔다. 3루에는 이치로. 그리고 스탠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치로와 고든까지 홈을 밟았다. 역전 득점을 고든이 만들어낸 셈이다.

고든은 마지막 타석이 된 8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을 가르는 이날 경기 두 번째 2루타를 때려냈다. 4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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