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문학=김지현 기자] 마야./ 사진=OSEN
유네스키 마야(34)가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달 9일 넥센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한 달이 넘도록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야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동안 103구를 던져 10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흔들렸다. 5회까지 SK의 타선을 1점으로 막았지만 6회에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도 9회말 브라운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8-9로 역전패했다.
2회말 SK에 1점을 내줬지만 마야는 5회말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4회말과 5회말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도 마야를 도왔다. 1회초와 2회초 각각 3점과 4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 마야의 3승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6회말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마야는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흔들렸다. 이재원, 박정권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정상호, 박계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박계현의 도루를 저지하며 재정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나주환에게 2루타를 내줬다.
결국 두산은 마야를 내리고 함덕주를 올렸다. 하지만 함덕주가 이명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마야의 최종실점은 6점이 됐고 두산은 7-6으로 쫓겼다. 이후 8회말 노경은이 박정권에게 동점 홈런을 내줘 3승이 날아갔다. 또한 마야가 큰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팀도 역전패 당했다.
마야의 3승 도전에는 우여곡절이 많다.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있었고 호투했지만 팀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노히트노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넥센전서 3이닝 11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후 KIA(4월26)전과 삼성(2일)전서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8일 한화전서는 5⅔이닝동안 7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야가 3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안정감이 필요해 보인다. 팀의 지원과 상관없이 제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이 먼저다. 기복이 큰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날 마야는 눈앞에서 자신의 시즌 3승과 팀 승리를 함께 놓쳤다. 남은 시즌 마야가 얼마만큼 마운드서 안정감을 찾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학=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