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로 빛 바랜 정성훈·박지규의 허슬플레이
입력 : 201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LG 박지규. /사진=OSEN



정성훈과 박지규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펼쳤으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신인 내야수 박지규와 컨디션 난조로 경기 후반 투입된 정성훈이 투혼을 불사르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0-0으로 맞선 10회 초, LG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흔들리며 벼랑 끝에 몰렸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 김성욱이 2루 땅볼을 쳤다. 바운드가 다소 컸지만 박지규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재빨리 유격수 오지환에게 토스,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2사 3루에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지규의 소름 돋는 다이빙캐치는 여기서 나왔다. 나성범이 2구째를 정확히 받아쳤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내야를 꿰뚫고 나가려던 찰나 박지규가 몸을 날렸다. 중견수 앞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타구였으나 박지규가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정성훈은 0-0으로 맞선 8회 말에 선두타자 김용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10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로 희망을 살렸다. 진루타가 나오지 않자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투혼을 보였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정성훈은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였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어디가 아픈 건 아닌데 몸이 전체적으로 무겁다고 한다"며 제외 이유를 설명했었다. 그럼에도 후반에 나서 안타에 볼넷, 도루까지 하며 몸을 던졌지만 끝내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LG는 이날 심각한 득점력 부재로 잔루 11개를 기록하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NC 또한 잔루 12개로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