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23개' LG·NC, 투수전 가장한 졸전
입력 : 201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LG와 NC가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OSEN



무늬만 투수전이었다. 주자만 모아놓고 불러들이지는 못해 잔루만 쌓였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14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투수들이 호투하기도 했지만 방망이가 심각하게 무거웠다. 양 팀 합계 잔루 23개를 기록했고 적시타는 단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LG는 2회 말과 4회 말에 선두타자가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번 모두 한나한이 출루했는데 후속타자 이진영, 박지규, 최경철이 진루타도 치지 못하고 돌아섰다.

NC는 6회 초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LG의 계투진에 막혔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쳤다. 김종호가 2루 땅볼로 진루타를 치며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LG의 두 번째 투수 신재웅에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테임즈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우자 LG는 다시 정찬헌을 구원 투입했다.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우중간에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이진영이 버티고 있었다.

LG는 8회 말 대타 정성훈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선두타자 김용의 타석에 대타로 나선 정성훈이 볼넷을 골랐다. 손주인의 희생번트와 박용택의 중견수 뜬공이 이어져 2사 3루가 됐다. 이병규(7)가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는데 한나한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또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NC에게 9회 초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LG의 네 번째 투수 이동현을 공략했다. 안타 2개와 희생번트, 고의사구를 엮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노진혁 타석에 대타로 나온 조영훈이 삼진, 손시헌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10회 초에도 NC는 선두타자 김태군의 2루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는데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성욱이 병살타를 쳐 2사 3루가 됐고 나성범의 안타 성 타구는 2루수 박지규의 호수비에 걸려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NC는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손시헌이 출루해 희망을 살렸지만 1사 1, 3루서 김성욱과 나성범이 차례로 물러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LG 또한 11회 말 선두타자가 출루해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박지규와 채은성이 침묵했다. 12회 말은 허무하게 삼자범퇴로 끝났다.



잠실=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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