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대전=김우종 기자]

스나이더(왼쪽). /사진=OSEN

스나이더의 환상 레이저 송구 하나가 경기 초반 팀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을 막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 선발 한현희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최진행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이종환에게 외야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넥센이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한 가운데, 2회말 한화의 공격. 선두타자 강경학은 한현희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1점을 더 달아나기 위해 희생 번트를 택했다. 결과는 성공. 1사 2루.

이어 조인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조인성은 스트라이크 하나를 그냥 보낸 뒤 2구째를 밀어 쳤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넥센의 우익수인 스나이더 정면으로 향했다. 스나이더는 큰 움직임 없이 타구를 잡았다. 이어 2루 주자 강경학이 3루를 향해 태그업,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스나이더가 큰 팔을 과감하게 휘둘렀다. 이어 스나이더의 글러브로부터 공이 빠져나왔고,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3루를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공에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공은 노바운드로 정확히 3루수 윤석민 글러브 안에 들어왔다. 윤석민은 공을 잡은 뒤 글러브를 곧바로 내리며 강경학의 다리를 터치했다. 간발의 차. 태그아웃.

이 송구 하나로 이닝이 끝났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3회초 넥센은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팀이 1-3으로 뒤진 4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스나이더의 초반 레이저 송구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스나이더의 송구가 정확히 3루수 윤석민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진=OSEN

대전=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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