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대전=김우종 기자]

15일 스승의 날. 스승은 제자를 위해 또 한 번 구슬땀을 흘렸다.

15일 한화가 넥센에 3-6으로 패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10여분 후.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 위로 나왔다. 이어 타자들이 우르르 등장했다. 아직 경기장을 채 빠져나가지 못한 팬들 100여명의 환호가 이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손을 살짝 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환호성이 더 커졌다. 경기 패배 직후 지옥의 '특타 훈련'이 시작됐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넥센 선발 한현희의 7이닝 5피안타 3실점 호투에 밀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9회까지 산발 5안타에 그친 한화는 4회 역전을 당한 뒤 리드를 다시 빼앗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소요 시간은 3시간 9분. 오후 6시 29분 시작한 경기는 오후 9시 38분께 끝났다. 이어 오후 10시가 채 안 된 시각.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배트를 휘어잡고 그라운드 위로 올라온 것이다. 이어 한화의 배팅 캐이지가 차례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화 타자들이 제각각 배트를 들고 나왔다. 지옥의 특타 훈련 시작이었다.

특타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조인성과 정근우, 김경언, 강경학, 그리고 이종환까지 모두 5명이었다. 이들은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 치는 가하면 피칭 머신에서 나오는 공을 때려냈다. 또 이종환은 김성근 감독이 직접 토스해주는 공을 때려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성근 감독은 직접 타격 폼을 보여주며 계속 교육을 진행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3일 롯데전에서 3-6으로 패한 직후 직접 배트를 든 뒤 펑고 훈련을 지휘한 바 있다. 당시 특훈에서는 정근우와 강경학이 집중 수비 특훈을 받았다. 이날 한화는 5안타 빈공에 그친 끝에 넥센에 패했다. 그날과 달리, 이날 김 감독은 수비가 아닌 공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옥의 '특타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15일 경기 직후 한화의 특타 훈련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대전=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