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끊긴 추신수. /AFPBBNews=뉴스1 |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3)의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됐다. 상대 호수비에 걸린 부분이 아쉬웠다. 어쨌든 폭발적인 안타 행진이 한 타임 쉬어가는 모양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연속안타 행진을 14경기에서 마감했다. 5월 들어 불같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었지만, 이날 하루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이날 성적까지 포함해 추신수의 타율은 0.233으로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5월로 한정하면 여전히 0.344에 OPS 1.042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공격은 아쉬웠지만 호수비를 한 차례 남겼다. 5회초 팀의 실점을 막는 호수비였다. 현지 중계에서도 캐치 후 수 차례 리플레이를 내보내고, 추신수를 클로즈업으로 비춰줄 정도 멋진 수비였다.
텍사스는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이후 1회말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여기서 상대 베테랑 선발 브루스 첸의 2구째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고, 2루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텍사스는 이후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와 프린스 필더의 투런포로 2-2 균형을 맞췄고, 애드리안 벨트레의 시즌 5호이자 통산 400호 홈런이 터지며 3-2로 리드를 잡았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장타가 될 수 있었지만, 상대 호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추신수는 2회말 카를로스 코포란과 딜라이노 드실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추신수는 첸의 3구째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타구를 난렸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좌익수 라이언 레이번이 전력질주 후 이 공을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안타를 도둑맞고 말았다. 2타점 적시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3-3으로 맞선 4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웹을 상대했지만, 2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초구-2구 91마일짜리 싱커를 본 이후 3구째 85마일짜리 체인지업에 당하고 말았다.
네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6회말 드실즈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또 한 번 2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공을 잘 골라내며 볼카운트 2-2를 만든 뒤, 5구째 95마일짜리 포심에 배트를 냈다. 하지만 이 공이 2루 땅볼이 되고 말았다. 코스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프트에 따라 2루수가 1루 쪽에 치우쳐 있으면서 땅볼이 됐다.
팀이 3-8로 뒤진 9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여기서 클리블랜드의 토니 앨런을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로써 이날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린 애드리안 벨트레. /AFPBBNews=뉴스1 |
이날 추신수는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한 차례 보였다. 3-5로 뒤진 5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 후지카와 큐지가 잭 월터스에게 우측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 공에 전력질주로 끝까지 따라붙었고, 역동작 상황에서 점핑 캐치로 이 공을 잡아냈다. 안타가 됐다면 싹쓸이도 가능한 타구였지만, 추신수의 수비가 돋보였다. 다만, 6회초 수비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에 판단 미스를 범해 우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준 것은 아쉬웠다.
한편 텍사스는 3-8로 패했다. 초반 필더와 벨트레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중반 이후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완디 로드리게스는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8이닝 1실점-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두 번째로 올라온 후지카와는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프린스 필더 역시 투런포를 때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텍사스는 총 9개의 안타를 쳤지만, 점수가 난 것은 필더와 벨트레의 백투백 홈런으로 뽑은 3점이 전부였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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