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수원=국재환 기자]
kt의 정대현. /사진=kt wiz 제공 |
kt wiz의 좌완 정대현(24)이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정대현은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덩달아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을 마치는 바람에 시즌 4패째 위기에 놓이게 됐다.
올 시즌 정대현은 10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으며,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수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6경기에서 소화한 이닝이 23 ⅓ 이닝으로, 여기서 정대현은 시즌 볼넷 15개 중 12개를 허용했다. 볼넷이 많았기 때문에 긴 이닝을 끌고 가기는 힘들었다. 이날 롯데전에서의 관건은 역시 볼넷과 제구였다.
출발은 무난했다. 정대현은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을 3루수 방면 직선타로 처리한 뒤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황재균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최준석에게 3구 삼진을 뽑아내며 첫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에 아쉬운 수비로 인해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정대현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박종윤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지만, 이 과정에서 공을 더듬는 바람에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민하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정대현은 후속타자 임재철에게 1루수 방면 스퀴즈 번트를 허용했다. 이 때 1루수 김상현이 바운드 된 타구를 잡아낸 뒤 홈으로 정확하게 던지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3루 주자 강민호를 잡아내려던 장성우의 송구가 3루수 박경수의 뒤로 날아가는 바람에 어이없게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흔들린 정대현은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문규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훈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잘 처리하며 대량실점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3회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정대현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황재균, 최준석을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종윤을 3루수 뜬공으로 잘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에 추가점을 내줬다. 원인은 볼넷이었다. 선두타자 김민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정대현은 임재철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후속타자 문규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상황에 놓였다. 이어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손아섭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2실점 째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후속타자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5회초. 정대현은 최준석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강민호와 박종윤을 각각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본인의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까지 82구를 던진 정대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민하, 임재철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문규현에게 진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었다. 이어 정대현은 정훈에게 3유간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좌익수 하준호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1사 3루의 계속된 위기 상황을 겪게 됐다.
그래도 정대현은 손아섭을 삼진,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막아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6회까지 113구를 던진 정대현은 7회 시작과 함께 김기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 부족과 수비 실책 등으로 인해 정대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수원=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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