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4일만의 선발승' 김승회, 첫 원정 위닝시리즈 견인
입력 : 201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수원=국재환 기자]
롯데의 시즌 첫 원정 위닝시리즈를 이끈 김승회(오른쪽). /사진=OSEN
롯데의 시즌 첫 원정 위닝시리즈를 이끈 김승회(오른쪽).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의 김승회(34)가 964일만의 선발승과 함께 올 시즌 롯데의 첫 원정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승회는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로 나서 5 ⅓ 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10-1 대승을 이끌며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승회의 선발승은 약 2년 반 만이었다. 김승회는 지난 2012년 9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 ⅓ 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후 김승회는 2013년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4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끝으로 불펜요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54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출장해 1승 2패 4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0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도 김승회의 보직은 불펜요원이었다. 하지만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한 것이었다. 블론세이브도 1개가 있었고 피안타율과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이 각각 0.405, 3.00에 달할 정도로 불펜요원으로서의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결국 김승회는 지난 달 23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12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날 kt전에 선발로 나서게 되며 약 3주 만에 1군으로 돌아오게 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김승회는 1회초에 2루수 정훈의 실책과 내야안타 하나를 내줘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고,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동시에 팀 타선도 2회와 4회에 각각 1점씩을 지원해주며 김승회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김승회는 2-0으로 앞선 4회말에 2사 이후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 장성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김동명을 삼진으로 처리해 kt의 추격을 끊어냈고, 5회에는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2-1의 리드와 함께 시즌 첫 승 요건을 달성했다.

그리고 4-1로 앞선 6회말. 김승회는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상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4구를 끝으로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루 방면 관중석에 앉은 롯데 팬들은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김승회에게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이어 롯데는 이정민, 강영식, 박진형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kt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김승회의 선발승과 첫 위닝시리즈 임무를 지켜냈다.

팀의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끈 김승회의 호투는 롯데에게 분명히 호재로 볼 수 있다. 1군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김승회가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또한 송승준의 부상, 이상화와 박세웅의 부진으로 공백이 발생한 롯데 선발진에 여유도 생겼고, 불펜 소모까지도 던 상황에서 17일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김승회의 호투로 첫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롯데가 17일 있을 kt전마저 잡고 첫 원정 스윕승까지 기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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