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불펜마저...LG, 굿이라도 해야 하나
입력 : 201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LG 봉중근이 2이닝 무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OSEN
LG 봉중근이 2이닝 무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OSEN



방망이가 터지니까 불펜이 무너졌다.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없다.

LG 트윈스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그간 침묵했던 타선이 모처럼 활발하게 살아났더니 하필 이날 견고했던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승리 방정식이 완전히 엉키며 6점을 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6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5회말 LG가 기분 좋게 3점을 내면서 4-1로 앞서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2사 만루에서 한나한의 싹쓸이 적시타가 터져 오랜 만에 시원하게 점수를 뽑았다. LG 구원진을 생각하면 6회 이후 3점 리드는 커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LG는 4-1로 앞선 6회초 선발 루카스 하렐을 내리고 신재웅을 투입했다. 이병규(7)를 빼고 채은성을 대수비로 투입했고 한나한은 이미 적시타를 치고 김용의와 교체됐다. 3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으로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 것이었다.

그러나 신재웅이 올라오자마자 연속 2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김선규와 교체됐다. 1사 1, 2루 김선규가 올라오자 SK는 대타 조동화로 응수했고 조동화가 적시 2루타를 쳤다. LG는 다시 정찬헌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6회에만 투수 3명이 올라와 리드를 간신히 지켰다.

문제는 이후 올라올 투수가 없었다. 정찬헌이 최소 8회 초반까지는 끌고 가야 했다. 안타깝게도 정찬헌은 7회를 버텨내지 못했다.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평소 같았으면 그대로 경기가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이날만큼은 LG 타선도 힘을 냈다. 4-5로 뒤진 7회말 2사 후에 끈질긴 집중력을 보였다. 2사 1, 3루에서 베테랑 이병규(9)가 대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그간 부진했던 오지환도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 6-5로 리드를 빼앗아오며 흐름을 되돌렸다.

8회초 원래라면 이동현이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무릎이 좋지 않았다. 가용한 투수는 김지용, 윤지웅, 최동환, 봉중근 뿐이었다. 결국 정찬헌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2루타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무사 1, 2루에 봉중근이 조기에 투입됐지만 또 2점을 잃고 재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잠실=한동훈 기자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