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수원=국재환 기자]
크리스 옥스프링(38, kt wiz). /사진=kt wiz 제공 |
크리스 옥스프링(38, kt wiz)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 ⅔ 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옥스프링에게 롯데는 친숙한 팀이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의 유니폼을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성적도 각각 13승 7패 평균자책점 3.29(2013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0(2014시즌)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롯데와의 인연은 2시즌으로 끝났고, 올 시즌에는 막내구단 kt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페이스는 괜찮았다. 옥스프링은 kt의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팀이 6연패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롯데를 상대로 절실한 호투가 필요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1회초 선두타자 아두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루 도루와 황재균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민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맞고 첫 이닝에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속타자 박종윤은 투수땅볼로 잘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2회도 불안했다. 옥스프링은 정훈과 임재철을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문규현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와 폭투를 허용,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아두치를 1루수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래도 3회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옥스프링은 3회초 손아섭(유격수 땅볼), 황재균(2루수 뜬공), 최준석(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롯데의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에는 다시 흔들리고 말았다.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강민호, 박종윤에게 연속으로 좌전 안타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박종윤의 안타 때 좌익수 하준호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4번째 점수까지 내줘야 했고, 타자 주자 박종윤마저 2루에 보내고 말았다.
계속된 무사 2루. 옥스프링은 정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또 한 점을 내줬고, 임재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3루 상황에 놓였다. 이어 문규현에게 1타점 중견수 플라이를 내줘 1회에 이어 3회에도 3점을 주게 됐다. 비록 아두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게 됐지만, 옥스프링의 투구 수는 어느새 82개로 불어났다.
이어진 5회초. 옥스프링은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황재균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1, 2루 상황을 맞게 됐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93구를 던진 옥스프링은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결국 5회를 끝내지 못한 채 등판을 마쳐야했다. 다만 심재민이 후속타자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덕분에 추가 실점은 기록하지 않게 됐다.
수원=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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