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SK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크리스 세든(32).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9일 2013시즌 KBO리그 다승왕 출신 외국인 좌완 투수 크리스 세든(32)을 총액 15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에 영입했다.

SK는 지난 1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오른 손목 위쪽 팔뼈 골절상을 당한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찾기 위해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입 대상 선수들을 물색해왔다.

세든은 2013년 SK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거둬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 등을 기록했다. 특히 187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보여줬고 팀 융화력과 인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세든은 201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 SK를 떠났으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에 입단해 활약을 이어갔다.

세든은 193cm의 장신 좌완 선발투수로서 최고구속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2001년 미국 마이너리그(템파베이 레이스 산하)에서 데뷔한 세든의 마이너리그 통산성적(286경기)은 104승 93패 평균자책점 4.55이며, 메이저리그 통산성적(38경기)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5.47이다. 2014시즌 요미우리에서는 10경기에 출장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고, 올 시즌 라미고에서는 9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다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세든은 "먼저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SK 구단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의 다양한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기여하겠다. 하루 빨리 팬들과 옛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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