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kt 김상현. /사진=kt 제공 |
kt wiz의 핵심 4번 타자 댄 블랙(28)이 부상으로 4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kt로서는 베테랑 중심 타선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kt 관계자는 21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블랙이 오른쪽 손목 실금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는 약 4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랙은 지난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회 3루타를 친 뒤 후속 김상현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슬라이딩 하다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당초 큰 부상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15~16일 결장도 단순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실금 진단을 받아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블랙은 kt 부동의 4번 타자였다. 지난달 4일 KBO리그 데뷔 후 지난 14일까지 타율 0.349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최근 kt를 상대했던 김태형 두산 감독이 "블랙이 있는 kt와 없는 kt는 다르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kt는 당분간 블랙을 활용할 수 없다. 블랙의 빈자리는 베테랑 타자들이 메워야 한다. 블랙 대신 1군에 등록되는 장성호는 대타가 아닌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 경우 장성호가 선발 5번 타자로 나서고 김상현이 4번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혹은 3번부터 마르테-김상현-장성호-장성우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꾸려질 수도 있다.
장성호는 그동안 대타로 출전하며 괜찮은 타격감을 증명했다. 올 시즌 30경기 54타수 16안타 타율 0.296을 기록 중이다. 특히 7월 타율 0.375로 최근 경기력이 좋다. 블랙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상현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김상현은 지난 6월 타율 0.298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조범현 감독의 "팀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쓴 소리를 듣고 2군으로 내려갔지만 14일 1군 복귀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홈런이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또 블랙의 공백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 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마블 듀오'의 한축을 이루던 마르테는 건재하다. 7월 타율이 무려 0.474에 달한다. 박기혁, 박경수 등 하위타선도 타격감이 살아난 상황에서 장성호, 김상현의 중심타선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낸다면 블랙 없이도 kt가 준수한 성적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시즌 초중반 부진에 빠졌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kt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베테랑 타선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kt의 한 달 성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랙의 이탈로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kt가 위기를 극복하고 7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상준 기자 jsj5623@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