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1일부터 NC와 2연전을 치르는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올 시즌 KBO 리그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1위와 5위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1위 삼성과 2위 NC, 5위 한화와 6위 KIA가 맞대결을 갖는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삼성과 NC는 1일 대구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주중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1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운명의 2연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삼성은 71승 46패, 승률 0.60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NC는 68승 2무 46패, 승률 0.596으로 2위다.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즉,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삼성은 7월 15일부터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월 9일 NC와 5경기까지 차이를 벌리기도 했지만, 이후 다소 주춤하는 사이 NC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1.5경기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반대로 7월 14일 1위에 잠시 올랐던 바 있는 NC는 오랜만에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일단 삼성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은 지난주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쳤지만, 8월 30일 LG전에서 1-9로 뒤지다 15-9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피가로를 대신해 장필준이 임시 선발로 나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다소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승리였다. 이제 NC를 제물로 1위 질주를 노린다.
NC는 8월을 뜨겁게 보냈다. 24경기에서 19승 5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했다.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셈이다. 지난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뜨거웠던 기세가 조금은 잦아든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투타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 8패로 뒤져 있지만, 지금이라면 딱히 뒤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
1일부터 KIA와 '5위 쟁탈전'을 펼치는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또 다른 순위싸움도 있다. 바로 한화와 KIA의 5위 싸움이다. 삼성과 NC의 1위 다툼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양 팀은 승차 없이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팀 분위기만 놓고 보면 두 팀 모두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KIA는 충격적인 5연패로 8월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월간 성적 역시 11승 13패로 마무리됐다. 지난 8월 26일 SK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4-5의 충격패를 당한 이후 kt와 넥센을 만나 줄줄이 패하고 말았다.
한화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해 KIA보다는 낫지만,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특히 30일 경기에서는 4-2로 앞서다 8회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이제 이런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외나무다리 승부다. 한화든 KIA든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2경기차 5위를 달릴 수 있다. 시즌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2경기차는 결코 작지 않다. 시즌 상대전적은 KIA가 7승 5패로 앞서 있지만, 이쯤 되면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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