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오클랜드 '영건 3인방' 배리 지토(왼쪽부터), 마크 멀더, 팀 허드슨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AFPBBNews=뉴스1 |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선발진을 이끈 '영건 3인방' 배리 지토(37), 마크 멀더(38), 팀 허드슨(40)이 한 자리에 다시 모인다.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클랜드의 홈구장 콜리세움에서 말이다.
오클랜드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식전 행사에 지토와 멀더, 허드슨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세 선수는 과거 5시즌 동안 오클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도합 245승(지토-72승, 멀더 81승, 허드슨-92승)을 따냈다. 특히 2000년 허드슨(20승)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멀더가 21승을 따냈고, 이듬해에는 지토가 23승을 기록하는 등, 한 해씩 돌아가며 20승 이상씩을 작성하기도 했다.
팀 성적 역시 뛰어났다. 아메리칸리그 우승,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었지만 지토, 멀더, 허드슨이 함께 선발진에서 활약하던 당시 오클랜드는 총 세 차례 지구 우승(2000년, 2002년, 2003년)을 비롯해 2001년 와일드카드 티켓을 획득하는 등, 2004년을 제외하곤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2002년에는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연승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팀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은 치솟는 연봉을 감당키 어려운 나머지 멀더와 허드슨을 각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시켰다. 또한 2006시즌을 끝으로는 FA가 된 지토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오클랜드를 떠났던 세 선수는 돌고 돌아 10년이 넘는 세월 속에 다시 오클랜드 홈구장에서 뭉치게 됐다. 현재 허드슨과 지토는 각각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현역으로 활동 중이며, 멀더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 ESPN의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약 11년 만에 이뤄진 '영건 3인방'의 재회. 이들의 만남은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와의 27일 경기에는 지토와 허드슨이 선발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당초 허드슨의 등판 일정은 계획돼 있었지만, 지토의 선발 등판은 확정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 오클랜드 밥 멜빈 감독이 지토의 선발 등판을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두 선수의 맞대결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