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FA 시장 최대어 잭 그레인키. /AFPBBNews=뉴스1 |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잭 그레인키(32)의 행선지가 결정되는 분위기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상이다. 계약 규모에 대한 예측도 나왔다.
ESPN의 짐 보우든은 2일(이하 한국시간) "잭 그레인키가 6년 계약에 연평균 3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선지는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가 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48시간 안에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 그레인키는 FA 시장에 남아 있는 유일한 투수 최대어다. 하지만 그레인키의 행선지도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원소속구단이다. 그레인키는 지난 2012년 10월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 달러(연평균 24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3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통해 FA가 될 수 있는 조항이 있었고, 실제로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 3년간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는 점(연평균 30경기 200이닝, 17승 5패 185탈삼진, 평균자책점 2.30), 특히 2015년 사이영상 2위에 오를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는 점(32경기 222⅔이닝, 19승 3패 200탈삼진, 평균자책점 1.66)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다저스는 풍부한 좌완 선발(클레이튼 커쇼-류현진-알렉스 우드-브렛 앤더슨)에 비해 우완 선발진이 약하다. 그레인키가 빠지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오는 브랜든 맥카시 정도가 전부다. 다저스가 그레인키를 잡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영원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는 팀의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와 짝을 이룰 또 하나의 에이스급 투수를 원하고 있다.
일찌감치 그레인키를 그 대상으로 잡았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레인키를 데려올 수 있다면, 전력 보강에 성공함과 동시에 지구 라이벌인 다저스의 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2016년 짝수해를 맞아 또 한 번 우승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에게 그레인키는 강력한 퍼즐이 될 수 있다.
당초 현지에서는 그레인키의 연평균 연봉으로 3000만 달러 수준이 언급됐다. 관건은 계약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6년 계약이 언급됐다. 짐 보우든의 예측대로라면, 6년 1억9200만 달러라는 매머드급 계약이 나오는 셈이다.
그레인키는 1983년 10월 생으로, 현지 기준으로 2016년 시즌 만 32세다. 6년 계약을 체결할 경우 만 37세 시즌까지 보장된다. 최근 추세라면 만 37세까지 보장하는 계약은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 시즌 나이만 놓고 보면, 맥스 슈어저(1984년 7월생. 지난 1월 워싱턴과 7년 2억1000만 달러 계약), 프라이스(1985년 8월생. 2일 보스턴과 7년 계약 합의)와 같다.
물론 아직 정확한 무언가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만간 결론이 나는 분위기다. 과연 그레인키가 계속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지, 샌프란시스코로 향할지, 혹은 또 다른 팀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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