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터너,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우투우타, 196cm, 97kg, 1991년 5월 21일생
[스포탈코리아] 2018시즌 직후,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세 명 모두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로저 버나디나와 팻 딘은 원래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었지만 헥터 노에시와는 협상 끝에 세금이라는 이유로 계약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외국인 세 자리가 모두 비었고, 그 중 한 자리를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던 제이콥 터너가 차지하게 됐다.
배경
2010시즌 전 Baseball America(이하 BA) 선정 26위, Baseball Prospectus(이하 BP) 선정 25위 유망주
2011시즌 전 BA 선정 21위, BP 선정 23위 유망주
2012시즌 전 BA 선정 22위, BP 선정 15위, MLB.com 선정 15위 유망주
한때 유망주를 선정하는 세 개의 기관에서 모두 인정받았던 최고의 기대주. 크리스 아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현재 내로라하는 투수들도 당시에는 터너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그에게 걸린 기대는 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터너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결국엔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터너는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픽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명되었다. 계약금은 470만 달러로 전체 4위였으며 그것도 마이너 계약이 아닌 4년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미 2년 전 드래프트에서 같은 방식으로 4년 730만 달러에 계약한 릭 포셀로의 성공적인 빅리그 안착을 눈 앞에서 지켜본 디트로이트 프런트에겐 거리낄 것이 없었다. 터너는 드래프트되자마자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BA 선정 디트로이트 최고 유망주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었고 전부였다.
포셀로가 금방 빅리그에 정착한 것과 달리 터너는 성장세가 상당히 더뎠다. 2012년 6월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볼 수 있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여전히 어리고 앞길이 창창한 투수였지만 당장이 급했던 디트로이트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위해 결국 그를 포기했다. 터너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마 인판테, 아니발 산체스와 트레이드되면서 플로리다 주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마이애미로 이적 후 2012-2013년에는 27경기에서 160.2이닝, 평균자책점 3.64로 조금씩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5시즌 동안 5팀을 돌아다니면서 고작 69경기에 등판해 183.1이닝 동안 6.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몰락했다. 지난 시즌 역시 5경기 6.2이닝 ERA 20.25에 그쳤다.
시즌 후 FA를 선택한 그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결국 그는 타국행을 택했고 그런 그에게 기회를 준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스카우팅 리포트
“시즌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1라운더로서 충분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터너는 드래프트 한 달을 앞두고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고등학생 드래프티로 쉘비 밀러와 잭 휠러의 위에 있었고 미주리 주 최고의 투수 유망주인 카일 깁슨에 거의 가까워졌다……196cm, 93kg의 체격에서 나오는 간결한 쓰리쿼터(3/4)의 딜리버리는 148-151km/h(최대 158km/h)의 패스트볼을 더욱 빠르게 보이도록 만든다. 낙차 큰 커브볼의 각도를 더욱 크게 만드는 데 소질이 있으며 체인지업을 좋게 만드는 데도 마찬가지다……”
2009년도 드래프트가 시행된 직후 BA에서 작성한 제이콥 터너의 스카우팅 리포트의 일부다. 9년이 넘게 흐른 현재 구속은 거의 비슷하지만 투구 레퍼토리는 많이 달라졌다.
첫 몇 년간은 포심과 커브,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고 간간이 싱커를 추가하는 레퍼토리를 구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포심을 포기하고 싱커를 더 많이 던지게 되었으며 새롭게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현재는 싱커와 커브를 주 구종으로 사용하며 우타자에게 슬라이더,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2015년 어깨 부상을 당했음에도 구속 저하는 일어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샘플이 적은 것을 감안해도 부상 이후에도 평균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졌다(표3). 빠른 공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KBO 리그에서는 상당한 이점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속에 비해 포심 패스트볼의 성적이 좋지는 못했다.
한편 브레이킹 볼은 무엇 하나 특출난 것이 없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수가 빠른 패스트볼에 평균 이상의 브레이킹 볼이 하나라도 있으면 어느 정도 성공을 점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피안타율이다. 터너의 메이저리그 통산 피안타율은 369이닝 동안 0.292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다 레벨 기준으로 가장 많이 던졌던 트리플 A에서도 .271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440.1이닝). 싱글 A(0.232)와 더블 A(0.234)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두 레벨은 투고타저의 성향이 짙고 트리플 A에 비해 샘플이 적다. 여기에 9이닝당 탈삼진 6.5개, 볼넷당 탈삼진 2개 수준의 스터프는 타자를 전혀 압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피홈런 또한 주의해야 할 점. 커리어 초반에는 플라이볼 투수의 성향이 짙었으나 싱커의 비율을 늘리면서 땅볼 타구의 빈도가 증가했다. 문제는 뜬공이 줄어듦과 동시에 뜬공 중 홈런의 비율이 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 특히나 극악의 타고투저 성향을 보이는 KBO 리그이기 때문에 홈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홈런 문제를 해결한 에릭 해커는 롱런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크리스 볼스테드는 금방 모습을 감췄다.
터너는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부상자 명단에 두 번 등재됐다. 그런데 그 두 번 모두 사유가 오른쪽 어깨 부상이다. 마이너리그에서 겪었던 부상 역시 피칭에 매우 중요한 부위인 팔뚝과 어깨 부상이다. 마지막 부상이었던 2015년 이후 건강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어깨 부상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기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전망
여전히 시속 150km를 쉽사리 넘나드는 빠른 구속을 가지고 있지만 유망주 시절의 평가와는 달리 메이저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KBO 리그에서 터너가 상당히 힘든 적응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브레이킹 볼은 의문 부호가 붙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쉽게 공략당했던 패스트볼이 KBO 리그에서 얼마나 먹혀주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비 또한 중요하다. 2018시즌 KIA의 수비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악이었다. 그나마 버나디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이 정도였는데 올해는 버나디나마저 이탈했다. 버나디나를 대체할 헤즐베이커는 좌익-중견-우익 수비가 모두 가능하지만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메이저리그 통산 499.2이닝 -3.2 UZR). 투수 친화적인 챔피언스필드를 사용하지만 수비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KIA 타이거즈가 좋은 모습을 보인 시기는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냈을 때와 거의 일치한다. 2002-2004년의 마크 키퍼와 다니엘 리오스, 2009년의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 그리고 2017년의 헥터와 팻딘이 그들이었다. 반면 2018년에는 팀 득점 2위를 기록하고도 헥터와 팻딘 모두 부진한 결과 승률 5할에도 못 미치는 5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이런 악연을 끊기 위해 KIA는 용병 세 명을 모두 교체하는 도전을 선택했다.
리그 최고의 유망주, 그리고 몰락. 한때 엄청난 기대와 인기를 불러모았던 터너는 프로 10년차에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공을 던질 것이다. 젊지 않은 나이가 되어버린 28살.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못다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한 분투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다.
야구공작소
김동민 칼럼니스트 / 에디터=임선규, 오연우
기록 출처=mlb.com, Baseball-Reference, Baseball America, Brooks Baseball, Statiz
선발 투수, 우투우타, 196cm, 97kg, 1991년 5월 21일생
[스포탈코리아] 2018시즌 직후,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세 명 모두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로저 버나디나와 팻 딘은 원래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었지만 헥터 노에시와는 협상 끝에 세금이라는 이유로 계약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외국인 세 자리가 모두 비었고, 그 중 한 자리를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던 제이콥 터너가 차지하게 됐다.
배경
2010시즌 전 Baseball America(이하 BA) 선정 26위, Baseball Prospectus(이하 BP) 선정 25위 유망주
2011시즌 전 BA 선정 21위, BP 선정 23위 유망주
2012시즌 전 BA 선정 22위, BP 선정 15위, MLB.com 선정 15위 유망주
한때 유망주를 선정하는 세 개의 기관에서 모두 인정받았던 최고의 기대주. 크리스 아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현재 내로라하는 투수들도 당시에는 터너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그에게 걸린 기대는 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터너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결국엔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터너는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픽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명되었다. 계약금은 470만 달러로 전체 4위였으며 그것도 마이너 계약이 아닌 4년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미 2년 전 드래프트에서 같은 방식으로 4년 730만 달러에 계약한 릭 포셀로의 성공적인 빅리그 안착을 눈 앞에서 지켜본 디트로이트 프런트에겐 거리낄 것이 없었다. 터너는 드래프트되자마자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BA 선정 디트로이트 최고 유망주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었고 전부였다.
포셀로가 금방 빅리그에 정착한 것과 달리 터너는 성장세가 상당히 더뎠다. 2012년 6월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볼 수 있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여전히 어리고 앞길이 창창한 투수였지만 당장이 급했던 디트로이트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위해 결국 그를 포기했다. 터너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마 인판테, 아니발 산체스와 트레이드되면서 플로리다 주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마이애미로 이적 후 2012-2013년에는 27경기에서 160.2이닝, 평균자책점 3.64로 조금씩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5시즌 동안 5팀을 돌아다니면서 고작 69경기에 등판해 183.1이닝 동안 6.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몰락했다. 지난 시즌 역시 5경기 6.2이닝 ERA 20.25에 그쳤다.
시즌 후 FA를 선택한 그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결국 그는 타국행을 택했고 그런 그에게 기회를 준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스카우팅 리포트
“시즌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1라운더로서 충분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터너는 드래프트 한 달을 앞두고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고등학생 드래프티로 쉘비 밀러와 잭 휠러의 위에 있었고 미주리 주 최고의 투수 유망주인 카일 깁슨에 거의 가까워졌다……196cm, 93kg의 체격에서 나오는 간결한 쓰리쿼터(3/4)의 딜리버리는 148-151km/h(최대 158km/h)의 패스트볼을 더욱 빠르게 보이도록 만든다. 낙차 큰 커브볼의 각도를 더욱 크게 만드는 데 소질이 있으며 체인지업을 좋게 만드는 데도 마찬가지다……”
2009년도 드래프트가 시행된 직후 BA에서 작성한 제이콥 터너의 스카우팅 리포트의 일부다. 9년이 넘게 흐른 현재 구속은 거의 비슷하지만 투구 레퍼토리는 많이 달라졌다.
첫 몇 년간은 포심과 커브,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고 간간이 싱커를 추가하는 레퍼토리를 구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포심을 포기하고 싱커를 더 많이 던지게 되었으며 새롭게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현재는 싱커와 커브를 주 구종으로 사용하며 우타자에게 슬라이더,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2015년 어깨 부상을 당했음에도 구속 저하는 일어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샘플이 적은 것을 감안해도 부상 이후에도 평균 150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졌다(표3). 빠른 공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KBO 리그에서는 상당한 이점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속에 비해 포심 패스트볼의 성적이 좋지는 못했다.
한편 브레이킹 볼은 무엇 하나 특출난 것이 없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수가 빠른 패스트볼에 평균 이상의 브레이킹 볼이 하나라도 있으면 어느 정도 성공을 점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피안타율이다. 터너의 메이저리그 통산 피안타율은 369이닝 동안 0.292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다 레벨 기준으로 가장 많이 던졌던 트리플 A에서도 .271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440.1이닝). 싱글 A(0.232)와 더블 A(0.234)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두 레벨은 투고타저의 성향이 짙고 트리플 A에 비해 샘플이 적다. 여기에 9이닝당 탈삼진 6.5개, 볼넷당 탈삼진 2개 수준의 스터프는 타자를 전혀 압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피홈런 또한 주의해야 할 점. 커리어 초반에는 플라이볼 투수의 성향이 짙었으나 싱커의 비율을 늘리면서 땅볼 타구의 빈도가 증가했다. 문제는 뜬공이 줄어듦과 동시에 뜬공 중 홈런의 비율이 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 특히나 극악의 타고투저 성향을 보이는 KBO 리그이기 때문에 홈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홈런 문제를 해결한 에릭 해커는 롱런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크리스 볼스테드는 금방 모습을 감췄다.
터너는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부상자 명단에 두 번 등재됐다. 그런데 그 두 번 모두 사유가 오른쪽 어깨 부상이다. 마이너리그에서 겪었던 부상 역시 피칭에 매우 중요한 부위인 팔뚝과 어깨 부상이다. 마지막 부상이었던 2015년 이후 건강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어깨 부상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기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전망
여전히 시속 150km를 쉽사리 넘나드는 빠른 구속을 가지고 있지만 유망주 시절의 평가와는 달리 메이저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KBO 리그에서 터너가 상당히 힘든 적응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브레이킹 볼은 의문 부호가 붙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쉽게 공략당했던 패스트볼이 KBO 리그에서 얼마나 먹혀주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비 또한 중요하다. 2018시즌 KIA의 수비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악이었다. 그나마 버나디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이 정도였는데 올해는 버나디나마저 이탈했다. 버나디나를 대체할 헤즐베이커는 좌익-중견-우익 수비가 모두 가능하지만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메이저리그 통산 499.2이닝 -3.2 UZR). 투수 친화적인 챔피언스필드를 사용하지만 수비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KIA 타이거즈가 좋은 모습을 보인 시기는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냈을 때와 거의 일치한다. 2002-2004년의 마크 키퍼와 다니엘 리오스, 2009년의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 그리고 2017년의 헥터와 팻딘이 그들이었다. 반면 2018년에는 팀 득점 2위를 기록하고도 헥터와 팻딘 모두 부진한 결과 승률 5할에도 못 미치는 5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이런 악연을 끊기 위해 KIA는 용병 세 명을 모두 교체하는 도전을 선택했다.
리그 최고의 유망주, 그리고 몰락. 한때 엄청난 기대와 인기를 불러모았던 터너는 프로 10년차에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공을 던질 것이다. 젊지 않은 나이가 되어버린 28살.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못다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한 분투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다.
야구공작소
김동민 칼럼니스트 / 에디터=임선규, 오연우
기록 출처=mlb.com, Baseball-Reference, Baseball America, Brooks Baseball, 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