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엔트리 말소' 박용택, 맏형이 살아야 LG가 산다
입력 : 2019.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LG 트윈스 맏형 박용택(40)이 10일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박용택은 LG와 2년 총액 25억 원에 세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을 예정인 박용택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2002년 LG 입단 후 우승 경험이 없는 박용택은 은퇴 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박용택은 현재까지 타율 0.223, OPS 0.573으로 홈런 없이 11타점 기록 중이다. 10년 동안(2009~2018시즌) 3할대 타율을 보여준 것과 대조적인 기록이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38으로 18년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용택은 3월까지 타율 0.321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시즌을 초반을 보냈다.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과 2,1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했다. 그러나 4월부터 부진이 찾아왔다. 한 번 꺾인 페이스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3일 박용택은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자 17일 1군으로 올라왔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성적은 더 좋지 않았다. 복귀 후 8경기서 타율 0.143, OPS 0.351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27일 1군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박용택이 피할 수 없는 '에이징 커브' 즉 노쇠화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 40세(1979년생) 시즌을 맞은 선수라면 피할 수 없는 의심의 눈길이다.

2020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에게 목표를 이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한이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리그 최고참이 된 박용택이 시련을 이겨내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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