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김현수,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입력 : 2019.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LG 김현수(32)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김현수는 총액 115억 원(계약금 60억 원, 4년 연봉 50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FA 시장 최고액이자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이전까지 빈약한 타선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LG는 김현수의 가세로 공격력 강화를 기대했다. 두산이 아닌 라이벌 팀 LG와 대형 FA 계약을 맺은 김현수에 팬들의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 복귀 첫해 김현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117경기서 타율 0.362, OPS 1.004, 20홈런 101타점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고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LG의 과감한 투자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현재 김현수는 타율 0.284, OPS 0.757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이 무색하다. 홈런은 단 2개, 타점은 22점에 불과하다.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공격이 안 풀리니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가 '슬로 스타터'인 점을 고려해도 올 시즌 경기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5월 타율 0.253, OPS 0.716으로 오히려 4월보다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LG는 팀 타율 0.255(9위) OPS 0.677(10위)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주장이자 중심 타자인 김현수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투수진의 활약으로 LG는 5위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프로는 몸값이 실력을 증명하는 세계다. 그것은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겪은 김현수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보여준 김현수 모습은 연봉 13억 원의 실력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타석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김현수가 주장, 중심 타자, 스타 플레이어라는 무게를 이겨내고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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