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어치 하는 페르난데스, 외국인 타자 최초 ‘최다안타왕’ 정조준
입력 : 2019.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두산 베어스)의 방망이는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페르난데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2번타자·지명타자로 출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맹타에 힘입어 연패를 탈출했다.

그간 외국인 타자 영입에 홍역을 치러온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반갑다. 그의 가치는 비단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타율 0.361, 10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9로 ‘강한 2번 타자’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안타 부문에서 진면목이 드러난다. 페르난데스는 13일까지 99안타를 쳐내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페르난데스가 68경기에 나선 가운데 산술적으로는 200안타도 달성 가능한 페이스다. 외국인 타자 최초 최다안타왕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

물론 타격에 사이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성적은 서서히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안타 비율의 표본이 안정화되는 최소 기준은 290타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까지 306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의 표본 역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일정 수준 유의미한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페르난데스가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는 가운데 걱정도 하나 늘었다.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C조)서 만날 쿠바 대표팀에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팀 타격 코치 김재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12일 중계를 통해 “페르난데스가 쿠바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국내 타자들을 익히 알고 있는 데다 여러모로 골치 아플 것”이라며 근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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