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가 꿈꾸는 가을, “KT 포스트시즌 진출 돕고파”
입력 : 2019.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인턴기자= “더 많이 이겨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

윌리엄 쿠에바스(28, KT 위즈)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을 남겼다. 다소간 흔들렸음에도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거둔 9승(6패)째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터라 가치는 배가됐다. KT는 3일 경기 전까지 후반기 첫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 반전이 요구되는 분위기였다. 지금껏 잇몸 야구가 빛을 발했는데, 김민혁, 유한준까지 빠지니 조금씩 균열도 생겼다. 자연히 부담은 쿠에바스의 어깨에 얹어졌다.

위기도 많았다. 그런데도 쿠에바스는 어떻게든 막았다.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타선도 4점을 내면서 힘을 실었다. 힘겨웠던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면서 퀄리티 스타트(QS)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연속 QS를 남겼는데, 지난달 27일 LG전에서 끊긴 흐름도 다시 이었다.

두 자릿수 승까지 단 1승 남았다. 쿠에바스도 그 숫자의 의미를 모를 리 없었다. 그는 “개인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줄곧 두 자릿수 승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개인적 목표라고는 했지만 사실 더 큰 꿈이 있다. 쿠에바스는 “지금부터 더 많이 이겨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도 돕고 싶다”고 했다. 단지 10승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승리를 거둬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또 다른 동기부여도 생겼다. 쿠에바스는 곧 아빠가 된다. 그는 “최근 약혼녀가 임신을 했다”면서 “멋진 아빠가 돼서 아름답고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행복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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