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가 길었던 꼴찌의 늪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2-1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승차없는 9위를 유지하던 한화가 SK에 0-3으로 패하며 74일 만에 최하위의 주인이 바뀌었다.
롯데는 두산전 승리로 탈꼴찌와 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선수단과 팬이 만족할만한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였던 폭투의 불안감에서 벗어난 경기였다. 선발 출장한 포수 안중열은 폭투가 될 뻔한 바운드 볼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고질적인 문제인 실책은 1개(7회 초 문규현)로 선방했다. 이전 롯데는 실책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무너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날은 실책으로 유발된 2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선발 레일리는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7이닝 1실점 호투로 두산의 타선을 봉쇄했다.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한 레일리는 덕아웃에서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한 고효준을 격려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띄웠다.
불펜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큰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어도 불안했던 예전과 달랐다. 1점차 리드를 지켜내진 못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시 마무리 자리를 찾은 손승락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9회를 정리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이대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전 공필성 감독대행은 언론을 통해 손아섭과 이대호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며 두 선수에게 힘을 실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손아섭과 이대호는 결승 득점과 타점을 나란히 기록하며 공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대호는 9회 강로한의 호수비 때 누구보다 큰 환호를 보내며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후반기 롯데는 4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공 감독대행 체제에서 승률은 0.429로 아직 5할이 안 된다. 5위 NC와 격차는 12.5경기 차로 여전히 까마득하다. 아직 가야할 길이 먼 롯데지만 눈앞의 성적보다 중요한 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이다. 최근 보여준 응집력 있는 모습을 이어나간다면 등 돌렸던 팬들도 다시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2-1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승차없는 9위를 유지하던 한화가 SK에 0-3으로 패하며 74일 만에 최하위의 주인이 바뀌었다.
롯데는 두산전 승리로 탈꼴찌와 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선수단과 팬이 만족할만한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였던 폭투의 불안감에서 벗어난 경기였다. 선발 출장한 포수 안중열은 폭투가 될 뻔한 바운드 볼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고질적인 문제인 실책은 1개(7회 초 문규현)로 선방했다. 이전 롯데는 실책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무너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날은 실책으로 유발된 2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선발 레일리는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7이닝 1실점 호투로 두산의 타선을 봉쇄했다.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한 레일리는 덕아웃에서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한 고효준을 격려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띄웠다.
불펜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큰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어도 불안했던 예전과 달랐다. 1점차 리드를 지켜내진 못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시 마무리 자리를 찾은 손승락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9회를 정리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이대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전 공필성 감독대행은 언론을 통해 손아섭과 이대호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며 두 선수에게 힘을 실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손아섭과 이대호는 결승 득점과 타점을 나란히 기록하며 공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대호는 9회 강로한의 호수비 때 누구보다 큰 환호를 보내며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후반기 롯데는 4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공 감독대행 체제에서 승률은 0.429로 아직 5할이 안 된다. 5위 NC와 격차는 12.5경기 차로 여전히 까마득하다. 아직 가야할 길이 먼 롯데지만 눈앞의 성적보다 중요한 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이다. 최근 보여준 응집력 있는 모습을 이어나간다면 등 돌렸던 팬들도 다시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