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도루’ 페르난데스 뛰자 타선도 터졌다 [이 장면]
입력 : 2019.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 두산 베어스)의 발이 시작점이었다.

페르난데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2차전에서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 두산이 8-3로 이기는 데 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 선수 최다 안타왕을 노리는 페르난데스. 이날 만큼은 방망이가 아닌 발로써 공격 활로 개척에 앞장섰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쳤는데, 이때만 해도 두산 타선은 혈이 꽉 막힌 상태였다.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음에도 잔루만 8개였다. 답답함을 풀고 갈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 5회 1사 후 페르난데스는 한화 선발 임준섭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그러고는 2사 후 허경민 타석 때 도루에 성공, 임준섭의 허를 찔렀다.

시즌 첫 도루였다. 올 시즌 1번 실패한 적은 있어도 성공하기는 처음이다. 뜻밖의 도루는 임준섭을 흔들기에 충분했고, 이때부터 타선도 응집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곧바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박세혁의 투런포로 멀찍이 달아났다. 한 번 달아오르니 응집력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 6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냈고, 오재일, 박건우, 정수빈, 허경민이 각 1타점씩 더하면서 8-0까지 리드폭을 늘렸다.

이후 두산 마운드가 9회 한화 타선에게 3점을 내줬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로 승리를 챙기는 데 무리는 없었다. 경기 중반이 넘어선 시점부터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한 덕분, 그 출발점은 페르난데스의 재치였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