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문학] 허윤수 기자= KT 위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선두 SK 와이번스까지 집어삼켰다.

KT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알칸타라의 5.1이닝 무실점 호투와 로하스의 쐐기 2점 홈런에 힘입어 3-0 완승을 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과 함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벌렸다.

KT는 마운드에서 SK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가 5.1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알칸타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남은 3.2이닝을 1피안타로 막아내며 SK 화력을 봉쇄했다.

KT 타선은 4회 2사 1, 2루의 기회를 장성우가 살리며 선취점을 뽑았고 8회 로하스가 김태훈을 무너뜨리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지난 주말부터 험난한 원정 6연전을 이어오고 있다. 3일과 4일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가졌고 이날부터는 선두 SK, 3위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순위표 제일 위에 있는 3팀과 연달아 만나는 일정에 KT의 5위 사수가 가능할지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KT는 비웃기라도 하듯 키움에 이어 SK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달렸다. 최근 원정 경기에서만 파죽의 8연승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남은 일정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7일 SK전을 마치면 잠실에서 두산과 2연전을 치른다. KT는 올 시즌 전반기에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 스윕을 기록했다. 최근 원정 8연승에는 두산과의 3연전 결과도 포함돼 있다. 두산을 상대로 전혀 두려움이 없는 KT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까지 돌아온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와 황재균의 컴백을 알렸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8일 복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전날 상태를 보고 결정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황재균의 경우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8일쯤 1군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복귀 계획을 전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주축 선수들의 복귀까지. 상대 순위와 관계없이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는 KT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