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지배한 이정민, 8언더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선두 출발
입력 : 2019.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이정민(27, 한화큐셀)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선두로 나섰다.

이정민은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 6,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를 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인비(31, KB금융그룹), 고진영(24, 하이트진로)이 출전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이정민이 먼저 치고 나갔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이정민은 파5의 11번 홀에서는 이글을 쐈다. 95야드 앞에서 54도 웨지로 친 볼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들어가며 단번에 2타를 줄였다. 15~17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하는 등 절정의 샷감을 보였다. 그는 2, 4, 6, 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첫날에만 8타를 줄였다.

이정민은 “전반부터 이글도 하고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 후반에도 그 흐름을 타서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샷과 퍼트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계획대로 따라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필드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경기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민은 “바람이 부는 날에는 좋아하는 저탄도 샷을 칠 수 있어서 좋아한다. 다른 선수들이 두 클럽 잡을 때, 나는 한 클럽 잡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오늘 핀 위치가 우측으로 많았다. 바람과 핀 위치를 계산한 것이 대개 맞아떨어졌다”고 바람을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3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는 톱10에 4번 진입했지만, 우승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첫째 날에 성적이 좋은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둘째 날 안전한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인지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면서 “여기서는 잘했던 기억이 있기에 긍정적이다. 2라운드도 오늘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고 이전과 달리 과감한 플레이로 선두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바람을 잘 이용하는 공략을 세울 것이다”라며 2라운드 구상을 밝혔다.

김지영2(23, SK네트웍스)는 6언더파 66타로 2위, 박인비는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로 마쳤다. 상반기에 4승을 거둔 최혜진(20, 롯데)은 3언더파 69타로 시작했다. 반면 고진영은 1오버파 73타 공동 59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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