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2년 전처럼 끝까지 가야 결판이 날까.
2017년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던 시점, 1위 KIA와 두산의 격차는 13경기였다. 누가 봐도 압도적인 시즌이었고, KIA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점치는 이가 많았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KIA의 8월 승률이 0.476으로 저조했다. 그러더니 두산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선두는 지켰는데, 압박감에 시달렸다.
최대 위기는 매직넘버가 2로 줄어들었을 때 찾아왔다. KIA는 그해 10월 1일 수원 kt 경기에서 충격적 대패를 당했다. 우승을 눈앞에 둔 터라 당시 2만2천 명의 관중이 운집했는데, 그 앞에서 2-20으로 크게 졌다. 같은 날 두산이 대전 한화 경기를 이겨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진 상황.
당시 KIA에 쏟아진 비난은 상당했다. 1위 팀인데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무기력함에 팬들이 느낀 분노였다.
공교롭게도 지금 SK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SK는 지난달 2위 두산과 격차를 9경기까지 멀찍이 벌려 놓고도, 매직넘버는 여전히 4에 머물고 있다. 최근 6연패 기간은 두산에 1경기 차까지 따라 잡혔다.
SK는 1경기만 더 지면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가고 오로지 경우의 수만 따져야 한다. 그때 에이스 역할이 컸다. 25일 인천 삼성 경기에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수렁에 빠진 SK를 건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김광현이 혼신의 다해 던져 긴 연패를 끊었다. 에이스다웠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2년 전 KIA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7년 KIA는 kt에 충격적으로 진 다음날 에이스 양현종이 20승째를 거두면서 두산의 대역전극을 막았고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그러고는 이튿날 kt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SK는 자력 우승까지는 4경기 남았다. 두산이 연패에 빠져 SK가 우승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다만, 올 시즌 내내 위풍당당하게 선두를 지키던 SK가 막판 뒷심부족으로 자력 아닌 어부지리 우승을 한다면 1위를 하고도 개운치 않을 터다. 과연 SK는 2년 전 KIA와 같은 엔딩을 맛볼 수 있을까.
사진=뉴스1
2017년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던 시점, 1위 KIA와 두산의 격차는 13경기였다. 누가 봐도 압도적인 시즌이었고, KIA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점치는 이가 많았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KIA의 8월 승률이 0.476으로 저조했다. 그러더니 두산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선두는 지켰는데, 압박감에 시달렸다.
최대 위기는 매직넘버가 2로 줄어들었을 때 찾아왔다. KIA는 그해 10월 1일 수원 kt 경기에서 충격적 대패를 당했다. 우승을 눈앞에 둔 터라 당시 2만2천 명의 관중이 운집했는데, 그 앞에서 2-20으로 크게 졌다. 같은 날 두산이 대전 한화 경기를 이겨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진 상황.
당시 KIA에 쏟아진 비난은 상당했다. 1위 팀인데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무기력함에 팬들이 느낀 분노였다.
공교롭게도 지금 SK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SK는 지난달 2위 두산과 격차를 9경기까지 멀찍이 벌려 놓고도, 매직넘버는 여전히 4에 머물고 있다. 최근 6연패 기간은 두산에 1경기 차까지 따라 잡혔다.
SK는 1경기만 더 지면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가고 오로지 경우의 수만 따져야 한다. 그때 에이스 역할이 컸다. 25일 인천 삼성 경기에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수렁에 빠진 SK를 건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김광현이 혼신의 다해 던져 긴 연패를 끊었다. 에이스다웠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2년 전 KIA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7년 KIA는 kt에 충격적으로 진 다음날 에이스 양현종이 20승째를 거두면서 두산의 대역전극을 막았고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그러고는 이튿날 kt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SK는 자력 우승까지는 4경기 남았다. 두산이 연패에 빠져 SK가 우승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다만, 올 시즌 내내 위풍당당하게 선두를 지키던 SK가 막판 뒷심부족으로 자력 아닌 어부지리 우승을 한다면 1위를 하고도 개운치 않을 터다. 과연 SK는 2년 전 KIA와 같은 엔딩을 맛볼 수 있을까.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