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1995년 9월 27일 인천 도원구장, OB 베어스는 태평양 돌핀스를 3-2로 이기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OB는 1위였던 LG를 반 경기 차로 앞서 정규시즌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말미까지 접전을 치른 김인식 당시 감독은 “피를 말리는 순간이었다”며 “선수들이 잘해줘 1위를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났고, 두산은 또다시 뒤집기 우승을 거뒀다. 불과 지난 달만 해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8월에는 SK와 격차가 9경기까지 벌어져 있던 터라 싱겁게 끝날 것 같던 까닭이다.
두산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더욱 없었다. 7월에는 순위도 한 단계 떨어져 3위가 됐고, 비난 여론도 감수해야 했다. 지난 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번씩 하면서 높아진 기준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고 가야 할 일”이라며 “(기준이 높아진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는 페이스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다 약진 기회가 왔다. 1위였던 SK가 조금씩 미끄러지더니 지난달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표 상단에서 어떻게든 버틴 두산은 틈을 노렸다. 26일까지 9경기이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SK는 조급해졌고, 두산은 “매 경기 총력전”을 외쳤다.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두산은 지난달 28일 잠실 한화 경기를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잡았고, 같은 날 SK는 삼성 이학주의 끝내기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공동 1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주도권은 두산이 쥐게 됐다. 매직넘버가 SK에서 두산으로 옮겨왔고, 두산의 우승 매직넘버는 '2'로 시작했다. 그리고 두산은 이튿날 LG와 경기에서 연승가도를 달려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6-5으로 이겨 매직넘버를 없앴다. 자력 우승을 확정하면서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두산은 구름 관중 앞에서 기쁨을 누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OB는 1위였던 LG를 반 경기 차로 앞서 정규시즌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말미까지 접전을 치른 김인식 당시 감독은 “피를 말리는 순간이었다”며 “선수들이 잘해줘 1위를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났고, 두산은 또다시 뒤집기 우승을 거뒀다. 불과 지난 달만 해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8월에는 SK와 격차가 9경기까지 벌어져 있던 터라 싱겁게 끝날 것 같던 까닭이다.
두산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더욱 없었다. 7월에는 순위도 한 단계 떨어져 3위가 됐고, 비난 여론도 감수해야 했다. 지난 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번씩 하면서 높아진 기준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고 가야 할 일”이라며 “(기준이 높아진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는 페이스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다 약진 기회가 왔다. 1위였던 SK가 조금씩 미끄러지더니 지난달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표 상단에서 어떻게든 버틴 두산은 틈을 노렸다. 26일까지 9경기이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SK는 조급해졌고, 두산은 “매 경기 총력전”을 외쳤다.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두산은 지난달 28일 잠실 한화 경기를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잡았고, 같은 날 SK는 삼성 이학주의 끝내기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공동 1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주도권은 두산이 쥐게 됐다. 매직넘버가 SK에서 두산으로 옮겨왔고, 두산의 우승 매직넘버는 '2'로 시작했다. 그리고 두산은 이튿날 LG와 경기에서 연승가도를 달려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6-5으로 이겨 매직넘버를 없앴다. 자력 우승을 확정하면서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두산은 구름 관중 앞에서 기쁨을 누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