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쾌거를 이뤘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6차전에서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겼다. 경기를 뒤집은 것도 모자라 우승마저 뒤집기로 거머쥐었다.
최종전에야 이기면서 SK와 공동 1위로 올라섰는데, 승률은 같으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래 한국시리즈 2회, 정규시즌 3회 우승을 맛본 명장 반열에 올랐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소감은.
▶ 정말 기쁘고, 좋다. 선수들 모두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NC와 어려운 승부였는데, 언제 이길 거라고 생각했나.
▶ 2-2가 되면서 조금씩 확신이 들더라. 그런데 중심 타선에서 후속타가 안 터져 아쉬웠다. (유)희관이를 일찍 올리려다 등판 시점을 조금 미뤘는데, 그것도 아쉬웠다. 결국 3점 차가 됐는데, 그래도 그정도면 얼마든 쫓아갈 수 있으리라고 봤다.
특별히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 특정 누구를 택하는 것보다 다들 고맙게 생각한다. (김)인태를 대타로 썼을 때 먹혀든 게 주효했다고 본다. 시즌 때는 대타 성공률이 저조했는데, 오늘은 먹혀들었다.
정규시즌 우승은 생각하고 있었나.
▶ 전혀 생각지 못해다. 시즌 전반 주전 선수 부상도 잇따랐고, 4강 안에 들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4, 5월 어려운 승부를 몇 차례 이기고는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그때 밀렸더라면 결과가 안 좋았을지 모른다. 중간에 이탈한 선수 빈자리도 다 함께 잘 채워 일군 우승 같다.
최선을 다해 싸운 NC에 하고 싶은 말은.
▶ NC도 정예 멤버로 나왔다. 순위를 정한 터라 부담감이 달랐겠지마는 경기 감각 면에서 NC도 쉬고 왔으니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붙는 게 진정 팬들을 위한 야구라고 생각한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인데, 자부심은.
▶ 현실적으로 와닿은 것은 없다. 야구라는 게 하루 이기면 기뻐하다가도 다음날 지면 욕 먹는 것 아닌가. 나도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받는 건 다르지 않다. 더구나 대업이라고는 해도 결국 시간 지나면 사라질 거로 여긴다. 주어진 현실에 직시해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만회하려면.
▶ 크게 다르지 않다. 똑같이 준비하고 움직인다. 지난해 정규시즌은 1위 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 해 뭇매를 맞았다. 우선,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하게 된 것 자체가 굉장히 값진 일이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힘들게, 부상도 말 못 하고 참아온 걸 봤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는 5년 동안 해온 게 있으니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하늘이 정해주겠지마는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양의지(NC) 이탈로 전력 누수가 우려됐는데, 박세혁이 새로이 자리매김했다.
▶ 앞서 ‘내 마음속 MVP는 (박)세혁이“라고 말했는데, 첫 풀타임 주전을 뛰면서 이정도 성과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픈 데도 있는데, 전혀 티를 안 내고 열심히 하더라. 물론, 양의지가 좋은 포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세혁이가 양의지 빈자리를 채운 게 아니라, 세혁이가 새로운 자리를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박세혁과 우승 확정하고 진한 포옹을 나누던데.
▶ 본인이 와서 안겼다. 경기 도중 긴장한 모습이 보여 투수와 볼배합 문제로 ‘도망다니지 말고 붙으라’고 했는데, 나도 포수 출신으로서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세혁이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우승의 전환점은 언제였다고 생각하는지.
▶ 특별히 그런 포인트가 있다고는 생각 안 했다. 다만, SK와 더블헤더를 내리 이기고서 1위를 잡겠다는 생각보다 2위는 지킬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중간에 3위로 내려오면서 LG한테도 3경기 차로 쫓기면서 힘들었는데, 다시 1위 쟁취할 기회가 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사진=뉴시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6차전에서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겼다. 경기를 뒤집은 것도 모자라 우승마저 뒤집기로 거머쥐었다.
최종전에야 이기면서 SK와 공동 1위로 올라섰는데, 승률은 같으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래 한국시리즈 2회, 정규시즌 3회 우승을 맛본 명장 반열에 올랐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소감은.
▶ 정말 기쁘고, 좋다. 선수들 모두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NC와 어려운 승부였는데, 언제 이길 거라고 생각했나.
▶ 2-2가 되면서 조금씩 확신이 들더라. 그런데 중심 타선에서 후속타가 안 터져 아쉬웠다. (유)희관이를 일찍 올리려다 등판 시점을 조금 미뤘는데, 그것도 아쉬웠다. 결국 3점 차가 됐는데, 그래도 그정도면 얼마든 쫓아갈 수 있으리라고 봤다.
특별히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 특정 누구를 택하는 것보다 다들 고맙게 생각한다. (김)인태를 대타로 썼을 때 먹혀든 게 주효했다고 본다. 시즌 때는 대타 성공률이 저조했는데, 오늘은 먹혀들었다.
정규시즌 우승은 생각하고 있었나.
▶ 전혀 생각지 못해다. 시즌 전반 주전 선수 부상도 잇따랐고, 4강 안에 들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4, 5월 어려운 승부를 몇 차례 이기고는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그때 밀렸더라면 결과가 안 좋았을지 모른다. 중간에 이탈한 선수 빈자리도 다 함께 잘 채워 일군 우승 같다.
최선을 다해 싸운 NC에 하고 싶은 말은.
▶ NC도 정예 멤버로 나왔다. 순위를 정한 터라 부담감이 달랐겠지마는 경기 감각 면에서 NC도 쉬고 왔으니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붙는 게 진정 팬들을 위한 야구라고 생각한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인데, 자부심은.
▶ 현실적으로 와닿은 것은 없다. 야구라는 게 하루 이기면 기뻐하다가도 다음날 지면 욕 먹는 것 아닌가. 나도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받는 건 다르지 않다. 더구나 대업이라고는 해도 결국 시간 지나면 사라질 거로 여긴다. 주어진 현실에 직시해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만회하려면.
▶ 크게 다르지 않다. 똑같이 준비하고 움직인다. 지난해 정규시즌은 1위 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 해 뭇매를 맞았다. 우선,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하게 된 것 자체가 굉장히 값진 일이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힘들게, 부상도 말 못 하고 참아온 걸 봤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는 5년 동안 해온 게 있으니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하늘이 정해주겠지마는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양의지(NC) 이탈로 전력 누수가 우려됐는데, 박세혁이 새로이 자리매김했다.
▶ 앞서 ‘내 마음속 MVP는 (박)세혁이“라고 말했는데, 첫 풀타임 주전을 뛰면서 이정도 성과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픈 데도 있는데, 전혀 티를 안 내고 열심히 하더라. 물론, 양의지가 좋은 포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세혁이가 양의지 빈자리를 채운 게 아니라, 세혁이가 새로운 자리를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박세혁과 우승 확정하고 진한 포옹을 나누던데.
▶ 본인이 와서 안겼다. 경기 도중 긴장한 모습이 보여 투수와 볼배합 문제로 ‘도망다니지 말고 붙으라’고 했는데, 나도 포수 출신으로서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세혁이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우승의 전환점은 언제였다고 생각하는지.
▶ 특별히 그런 포인트가 있다고는 생각 안 했다. 다만, SK와 더블헤더를 내리 이기고서 1위를 잡겠다는 생각보다 2위는 지킬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중간에 3위로 내려오면서 LG한테도 3경기 차로 쫓기면서 힘들었는데, 다시 1위 쟁취할 기회가 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