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10’ 1루수 김현수…고척서 감 잡을까
입력 : 2019.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준플레이오프에도 김현수가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설 공산이 크다. 올 시즌 LG는 주축 타자가 주로 외야에 포진돼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타격 극대화를 노리는 분위기인데, 카를로스 페게로가 수비 불안까지 보여 1루수 김현수는 준고정적인 설정이 됐다.

그런데 타격에서 우려가 생겼다. 공교롭게도 김현수는 올 시즌 1루수로 나설 때 타율 0.210(100타수 21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저조했다. 출루율(0.277)과 장타율(0.270)도 매우 낮다. 좌익수로 나설 때와도 차이가 크다(0.339/0.409/0.493).

타격 침체와 1루수 출장 시기가 묘하게 겹쳤다. 김현수는 지난달 1일 인천 SK와 경기에서 페게로가 수비 한계를 보인 뒤로 1루수로 14경기 나왔고, 지명타자를 오가며 9월 타율 0.159(63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좌익수 출장 기록은 없다.



다만, 1루 수비가 타격 손실을 불러왔다는 데는 의견이 갈린다. 지난해 성적만 봐도 김현수는 1루수로 나와 타율 0.344(221타수 76안타), 11홈런 55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584로 잘 쳤다.

물론, 주로 나서던 포지션이 좌익수인 터라 통산 1루수 출장 기록이 많지 않은 데다 편차도 심하다. 일부 지표만으로는 타격 부진 원인을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포지션과 무관하게 단지 타격 그래프가 떨어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김현수는 좌익수로 나서던 시즌 초반 3월에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그래프를 3할까지 끌어 올렸다. 타격으로는 숱하게 ‘평균’을 입증해온 김현수다.

아직 부진을 완벽히 이겨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타수 1안타로 무안타 침묵을 깼다. 22일 잠실 두산 경기 후로 근 2주 만에 본 손맛이다.

류 감독은 “그래도 현수가 안타를 치지 않았나”라며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로 나서면서 챙길 게 많았다. 선수단 관리는 물론이고, 본인 몫도 해야 하니 힘들었을 것이다. 잘 이겨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잘해줄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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