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패배 속에서도 LG 트윈스 타선 활약은 고무적이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 트윈스 타선은 키움과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장단 13안타를 쳤다. 전날 대비 안타 수가 11개나 늘었다. 6일 1차전에서는 2안타 빈타에 허덕이더니 하루 사이 기관총처럼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앞선 포스트시즌 두 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친 카를로스 페게로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박용택을 넣었다. 타순에서도 김민성을 전진 배치했다. 큰 변화를 택하지 않던 류 감독으로서는 획기적 선택이었다.

일부 변화를 준 것만으로도 효험이 있었다. LG는 3회까지 매 이닝 1점씩 내면서 앞섰다. 6회 1점 쫓기기는 했어도 선발 투수 차우찬이 키움 타선을 꽁꽁 얼렸다. 7회는 유강남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을 치면서 리드폭을 3점까지 늘렸다.

LG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선발 전원 안타다. 4-1로 앞선 7회 2사 후 정주현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기록이 완성됐다. 준플레이오프 한정 역대 6호,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17호다. 6일 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 최소 안타를 치던 때와는 달랐다.

안타 생산 대비 득점은 저조했으나, 시즌 말미부터 이어진 타격 침체가 해소 기미를 보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는 8회 박병호의 2점 홈런과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블론 세이브를 범했으나, 타선 활약은 고무적이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