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유발한 '위험천만 투구' 김유성, 결국 하루 만에 1군 엔트리 말소...포수 류현준 콜업
입력 : 202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3일 선발 등판해 불안한 제구로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한 두산 베어스 김유성(23)이 결국 하루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김유성을 1군 명단에서 말소, 우투우타 포수 류현준을 콜업했다.

김유성은 전날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초반 두산의 5선발로 낙점받았던 김유성은 개막 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해 지난 13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지난주 KIA 타이거즈와 2차전부터 22일 키움 1차전까지 3연패를 달리던 두산은 2군서 컨디션을 가다듬은 김유성을 등판시켜 연패 흐름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김유성은 이번에도 이승엽 감독이 원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지 못했다. 경기 최종 성적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사구 2실점. 투구수는 53개로 여유가 있었으나, 경기 내내 나온 제구 불안 때문에 더 이상 이닝을 맡기기 힘들었다.

1회는 좋았다. 선두타자 송성문을 땅볼, 이주형을 삼진, 루벤 카디네스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 말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이어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임지열에게도 몸쪽 깊게 향하는 150km/h 패스트볼을 던져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김재현과 오선진을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은 면했다.


문제는 4회에 발생했다. 선두타자 카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유성은 바로 다음 타자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머리를 향해 날아갔고, 이전 타석에서 이미 한 차례 공을 맞은 푸이그는 배트를 들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뛰어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으나, 더 큰 몸싸움으로 번지진 않고 금세 진화됐다. 김유성은 주심으로부터 빈볼성 투구에 관한 경고를 받았고 두산 벤치는 즉시 최준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경기는 5회 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든 두산이 8-2로 승리했다.

한편, 김유성 대신 1군에 콜업된 류현준은 올 시즌 퓨처스 11경기에 나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OPS 1.154를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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