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역스윕 확률 7%…LG 윌슨·차우찬 불펜 등판하나
입력 : 2019.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고척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는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5로 졌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로 충격이 크다. 키움은 세 경기 가운데 한 번만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벼랑 끝에 몰린 LG로서는 3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3차전은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출격한다. 3일 경기를 마치고 켈리는 구종 노출에 대한 질문에 “다 보여줘도 큰 걱정 없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류 감독은 “2패 했으니 잠실에서 켈리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총력전을 불사할 방침이다. 2차전을 지고는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의 불펜 활용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1, 2차전에서 불펜 난조가 드러난 까닭이다. 류 감독은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마는, 윌슨과 차우찬의 투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페게로를 비출장 선수로 분류하면 윌슨의 투입을 생각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한 경기 최대 두 명이 나설 수 있다. 3차전 선발이 외국인 투수 켈리이고, 윌슨이 나서려면 페게로가 뛸 수 없다. 페게로는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바 있다.

다만, 순리대로 가는 게 LG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윌슨과 차우찬 모두 1, 2차전에서 각 8, 7이닝 공 100개 이상을 던졌다. 3차전을 이기더라도 4, 5차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발 자원을 끌어다 쓰더라도 감수할 리스크가 크다. 류 감독도 경기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마무리 고우석에 대한 믿음도 두텁다. 애써 무리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류 감독은 “큰 경기가 처음이라 자기 공을 못 던졌다”면서도 “두 번 다 좋지 않았어도 믿고 써야 하지 않겠나. 10년 이상 마무리로 활약하려면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한다. 이번 계기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LG가 뚫어야 할 확률은 7.14% 남짓. 역대 28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내리 진 팀이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단 두 차례다. 2010년과 2013년에 두산이 롯데와 넥센을 상대로 거둔 결과다. 2차전을 마친 류 감독은 “다시 고척으로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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