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프리뷰] 키움 선발진, 불펜 부담 덜어줄 수 있을까
입력 : 2019.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후 첫 정상 도전에 나선다.

키움은 22일부터 열리는 2019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와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을 했던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도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택을 했다. 1선발로 활약한 브리검이 아닌 요키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두산전 기록을 보니 모든 면에서 요키시가 나았다”라며 배경을 밝혔다.

실제 요키시는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남겼다. 잠실구장에서는 3경기 3승 0.86의 위력을 선보였다. 시리즈 초반 승부를 중요시하는 장 감독이 요키시를 선택한 이유였다.

이제 공은 요키시에게 넘어갔다. 요키시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에 키움의 시리즈 향방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른 키움은 불펜의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 장 감독의 운용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가을 야구가 주는 중압감과 부담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만일 상승세가 한번 꺾인다면 누적된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이전 시리즈에서 2연전 후 휴식을 취했던 것과 달리 한국시리즈는 3차전부터는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선발진이 조금 더 버텨줘야 하는 이유다. 장 감독도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진이 조금만 더 길게 끌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한 만큼 가느냐가 중요하다. 두세 명은 휴식을 취해야 마운드 운용이 수월해진다”라며 선발진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브리검을 제외하곤 5이닝 이상 버틴 선발 투수가 없었다. 경기 초반 승기를 가져온 경우도 적었다. 불펜진에 대한 환호가 커질수록 우려도 쌓였다.

이제 상대는 리그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두산이다. 상대 선발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느냐 혹은 선발끼리 얼마나 싸워줄 수 있느냐가 불펜에 강점을 둔 키움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감독은 “7경기를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장기전은 당연히 불리하다. 기록상으론 무리한 게 없지만 체력은 다르다”라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측했다. 한국시리즈를 향해 오르며 패를 다 드러낸 상황. 장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진이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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