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하퍼, ''코로나-19 이유로 경기장 찾지 않을 팬들 이해해''
입력 : 2020.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브라이스 하퍼(27,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개인보다는 모두를 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대한 브라이스 하퍼의 인터뷰를 전했다. 어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하퍼는 "우리는 모두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다. 이런 것을 본 적도 해본 적도 없지만 모두가 옳은 것을 하려 노력할 뿐"이라며 사무국의 결정을 존중했다.

어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구단의 클럽하우스에 언론 및 불필요한 인원들의 출입을 막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무국은 아직까지 시즌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여러 매체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권고한 기자들과의 8피트(2.4m) 거리를 유지하며 인터뷰를 진행한 하퍼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사람들과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좀더 나이가 많거나 어린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난 27살의 건강한 사람이고, 내 인생을 살 뿐"이라며 코로나-19가 두렵지 않다고 얘기했다.

한편, 매체는 어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내리면서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한 조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중잣대? 라는 의문 부호를 띄웠다.

"그 부분은 사무국의 결정이기 때문에 선수인 내가 뭐라 말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하퍼는 사무국의 결정과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팬들이 여전히 경기장으로 찾아오길 원한다면 그 결정을 존중하고, 우리 또한 그러길 원한다"고 소망하면서도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경기장을 찾지 않는 결정 역시 존중하고 이해한다. 내게도 아내와 8개월 된 아들을 비롯한 가족이 있고, 가족이 아플 필요는 없다"며 어느 한 쪽으로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 것에 미안해했다.

또한, 하퍼는 홈 개막전이 무관중 경기로 치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된다면) 확실히 다를 것이다. 난 그 곳에 앉아 있을 팬을 보고, 그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 팬들을 보호하고 싶다. 한 팀으로써 우리를, 한 개인으로써 우리를 보호하길 원한다. 모두를 위해 크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하고 생각해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진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조만간 매일 함께 대화했던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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