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OPS 1.248' TOR 패닉, 제 2의 에릭 소가드될까
입력 : 2020.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시범 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조 패닉(29,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첫 스프링캠프 명단 정리에서 살아남았다.

11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스프링캠프 첫 탈락자 명단을 공개했다. 토마스 해치, 엘비스 루시아노, 줄리안 메리웨더, 패트릭 머피, 헥터 페레즈, T.J.조이크(이상 투수),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 내야수 패트릭 키벨란, 내쉬 나이트, 로건 워모스가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다.

유망주 위주로 첫 명단 정리가 이뤄진 가운데 살아남은 베테랑 선수 중 패닉이 눈길을 끈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하자마자 월드시리즈 주전 2루수로 발탁된 패닉은 화려한 수비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하며 메이저리그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통산 성적은 682경기 657안타 38홈런, 타율 0.271, OPS 0.718로 타격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견실한 수비로 2015년 올스타, 2016년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타격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결국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당한 패닉이었지만 토론토는 그의 수비와 풍부한 경험을 주목했다. 이번 겨울,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어린 내야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와줄 베테랑이 필요했던 토론토의 입장에도 알맞은 영입이었다.

스프링캠프 초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만약 패닉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 수 있다면 현재 2루수인 캐반 비지오를 중견수로 쓸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까지 패닉은 지금까지 9경기에 출전해 19타수 7안타(3루타 1개) 2홈런, 타율 0.368, OPS 1.248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 장점으로 평가 받았던 선구안도 4볼넷 3삼진을 기록하면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 역시 패닉을 두고 "지난해 에릭 소가드(33)와 같은 길을 걸을 선수"라며 시범 경기 성적을 주목했다. 여기서 말한 소가드는 지난해 패닉과 같은 입장에서 시작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이뤄내고 OPS 0.840을 기록하며 토론토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선수다.

이어 "패닉은 등번호도 보통 메이저리그 마지막 자리를 경쟁할 선수들이 받는 70번 대가 아닌 2번을 받았다"며 상황은 패닉에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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