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태 나비효과' 키움, LG 상대 김혜성-변상권-송우현 외야 발표
입력 : 2020.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박준태(29, 키움 히어로즈)의 공백이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으로 하여금 독특한 라인업을 들고 나오게 만들었다.

키움 손혁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독특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이승호(21)가 선발 투수로 내세운 키움은 서건창(2루수) - 김하성(3루수) - 이정후(지명타자) - 애디슨 러셀(유격수) - 김웅빈(1루수) - 김혜성(좌익수) - 이지영(포수) - 송우현(우익수) - 변상권(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서건창부터 이지영까지 이어지는 타순은 올해도 몇 차례 변칙적으로 이뤄진 바 있어 독특하지 않다. 우선 손혁 감독은 이정후의 지명 타자 출전에 "원래는 어제 쉬려고 했는데 요키시의 선발일 때는 센터 라인을 강화해야 할 것 같아 그러지 못했다. 휴식은 NC전 둘째 날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최근 방망이도 무뎌졌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웅빈 역시 박병호의 휴식 혹은 지명 타자 출전이 있을 경우 곧잘 1루로 선발 출전한 바 있어 어색하지 않다. 이틀 전 NC 배재환의 투구에 손등을 맞은 박병호는 아직 부기가 빠지지 않아 이번 주까지는 쉴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송우현(23), 변상권(23)의 외야 선발 출전이다. 올해 데뷔한 송우현은 시즌 4번째 출전이자 3번째 선발 출전이다. 송우현은 2군에서 안타는 못 쳤지만 방망이를 공격적으로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것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유였다. 올해 1군 무대에 3번째 선발 출전하는 변상권은 아직 1군 무대에서 중견수 경험이 없지만 2군에서 중견수로 주로 뛰어 코너 외야수를 좀 더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혁 감독이 독특한 라인업을 들고나온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상대 선발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좌타자들이 강한 경향을 보이는 것. 둘째는 어제 있었던 박준태의 사구였다.

"(박)준태가 올해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이라 마침 휴식을 주려는 참이었다"고 말한 손혁 감독은 "어제 (박)준태가 몸에 맞지 않았으면 이렇게 선발 라인업을 꾸리지 않았을 거다. 시즌 중 몇 번 없는 특수한 상황. (박)준태가 중견수로 나오면 안정감이 있지만 좀 더 지켜보려 한다"고 신중한 뜻을 나타냈다. 박준태는 오늘 경기 후반 대타 혹은 대수비로만 나설 예정이다.

"김혜성의 중견수 출장도 고려했다"고 얘기한 손혁 감독은 "내 생각엔 (김)혜성이가 센터에서도 잘할 것 같다. 하지만 혹여 실수라도 한다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우려돼 관뒀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보였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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