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와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드디어 맞붙는다.
스킨스와 야마모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다저스전에 나란히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2023년 빅리그에 도전한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29억 원)라는 역대 투수 최대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ERA) 1.82, 897이닝 922탈삼진을 기록했다. NPB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했고 3년 연속 일본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 상과 MVP를 거머쥐었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 첫해 18경기 7승 2패 ERA 3.00으로 몸값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다르다. 그는 5경기 3승 1패 ERA 0.93, 29이닝 38탈삼진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NL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5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은 공동 5위(0.86)에 올라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일본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야마모토는 지난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이날 그가 기록한 10K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날 야마모토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스킨스는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야마모토의 대항마로 꼽힌다.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번으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스킨스는 지난해 데뷔해 23경기 11승 3패 ERA 1.96, 133이닝 170탈삼진 등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NL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NL 신인왕 투표에서는 압도적인 득표로(1위표 30장 중 23장) 신인왕을 차지했다. MLB 네트워크에 따르면 스킨스는 역대 5번째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번이 신인왕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5경기 2승 2패 ERA 2.87, 31⅓이닝 30탈삼진으로 피츠버그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WHIP(0.80)는 NL 4위, 피안타율(0.186)은 6위로 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24일 컵스전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26일 경기에선 우리 에이스가 나선다. 훌륭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야마모토를 팀 내 에이스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26일 NL 정상급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운데 야마모토가 사이영상 후보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혹은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스킨스가 강력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다저 스타디움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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