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기적의 아이콘' 제이미 바디, 레스터 떠난다…''141년 역사 최고의 선수, 진정 위대한 인물''
입력 : 2025.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기적의 아이콘' 제이미 바디(38)가 레스터 시티를 떠난다.

바디는 레스터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여름 플릿우드 타운을 떠나 레스터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바디의 존재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 그래왔듯 상위 리그 진출 후 잊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이적료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레스터에 합류한 바디는 13년 동안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3/14 풋볼 리그 챔피언십(現 잉글리시 풋볼 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바디는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PL)에 첫선을 보였고, 2015/16시즌 그야말로 동화 같은 우승을 일궈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축구 통계 매체가 예측한 레스터의 우승 확률은 무려 '5000분의 1'. 바디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고,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많은 이에게 울림을 줬다. 이후에도 바디는 2019/20 PL 득점왕, 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등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n년만 젊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하던 바디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게 됐다. 레스터 역시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올 시즌 PL에서 강등을 확정 지었다. 다만 레스터 팬들에게 강등보다 더욱 가슴 아픈 소식은 바디가 13년간 동행을 마무리하고 팀을 떠난다는 것이었다.

레스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바디가 홈 팬들에게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 그의 마지막 홈경기는 내달 18일 입스위치 타운전이 될 것"이라며 "구단은 입스위치전을 앞두고 진정 위대한 인물이 돼 팀을 떠나는 바디에게 깊은 감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 회장은 "바디는 레스터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특별한 존재다. 선수로서 우리와 함께할 시간은 끝나가고 있지만 그와 그의 가족이 언젠가 킹 파워 스타디움으로 돌아오는 날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며 "구단의 모든 이를 대표해 바디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디 또한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레스터에서 정말 오래 뛴 만큼 결정하기 힘들었다. 레스터는 나의 인생 13년을 바친 두 번째 집"이라며 "도시, 구단, 사람 모두 나의 가족에게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레스터 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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