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HR 중심타자' 퓨처스행 결단, 결국 신의 한 수 됐다...'타율 0.136→0.500' 1년 만의 5타점 경기도 완성
입력 : 2025.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결단이 신의 한 수가 된 걸까.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컨디션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김재환(37)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재환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 5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타올랐다. 정수빈과 양의지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상대 선발 김연주의 5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연결됐다.


3회 초 단타를 하나 추가한 김재환은 팀이 6-0으로 앞서던 7회 네 번째 타석서 스리런포를 쏴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과 양석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 바뀐 투수 박주성의 2구째 몰린 140km/h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키움은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서 두산 홍민규를 상대로 저항에 나섰다. 상대 실책과 김건희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신인 어준서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이어진 박주성의 안타와 변상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격했으나, 이미 너무 많이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마지막 타자 박주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두산의 9-3 승리로 마무리됐다.


'강정호 스쿨' 수강 이후 2024시즌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김재환은 지난겨울에도 미국을 찾아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8경기 타율이 0.130(23타수 3안타)에 머무르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개막 후 3월에도 8경기에 나서 타율 0.242(33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4월에 들어서는 더 심한 침체에 빠졌다. 10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7경기에서 22타수 3안타(타율 0.136)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팀 중심타자 공백을 감수하고 김재환에게 이천행을 지시했다.


그리고 11일 뒤 다시 1군 콜업을 받은 김재환은 완전히 타격감이 되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복귀 첫 경기 키움전서 4타수 2안타(1홈런)를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경기 동안 12타수 6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재환이 한 경기서 5타점 이상을 때려낸 건 지난해 4월 28일 한화전(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재환의 합류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한 두산은 지난 KIA 타이거즈와 홈 시리즈부터 이어져 온 3연패를 깨고 연승 흐름에 올라탔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두산은 다시 홈으로 이동해 마찬가지 최근 기세가 좋은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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