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앞에서 이게 무슨 망신? 'MVP 출신' 옐리치, 공 잡다가 ‘철퍼덕’...''치명적 실책이 참패 불러'' 美 매체 비난
입력 : 2025.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내셔널리그 MVP 출신 크리스티안 옐리치(33·밀워키 브루어스)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큰 망신을 당했다.

밀워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5-6으로 역전패했다. 간판타자인 옐리치는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 초 밀워키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랜던 룹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살 프렐릭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까지 만들었다. 이후 3번 타자 옐리치의 희생 플라이로 투랑이 홈을 밟아 1점을 선취했다.

밀워키는 1-1 동점이던 2회에는 2사 3루에서 룹의 폭투로 다시 앞서 나갔다(스코어 2-1). 4회 초 상대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실책과 함께 3점을 추가 득점하며 5-2로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렇게 승기를 잡는듯 싶었으나, 5회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이 투런 홈런을 치며 점수는 5-4까지 좁혀졌다.

결국 8회 말 1사 2, 3루에서 밀워키는 투랑의 야수선택 및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옐리치가 윌리 아다메스가 높이 띄운 공을 처리하던 중 공을 놓치고 넘어진 틈을 타 상대 3루 주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홈을 파고들며 경기는 순식간에 5-6로 뒤집혔다. 실책이 난무하는 경기 속에서 결국 밀워키는 추가 득점 없이 샌프란시스코에게 승기를 넘겼다.

옐리치는 이날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으나,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역적으로 꼽혔다. 밀워키 지역 매체 ‘Reviewing the BREW’은 “옐리치의 치명적 실책이 샌프란시스코전 참패를 불렀다”며 “그의 포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 매체 ‘Bleacher nation’은 “밀워키가 얼마나 어이없이 졌는지 꼭 보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옐리치가 정말 우스꽝스럽게 넘어졌다”며 그를 조롱했다. 치명적인 옐리치의 실책으로 밀워키는 8회 말에 2점을 허용하며 샌프란시스코에 역전패했다.


2013년 마이애미 말린스서 빅리그에 데뷔한 옐리치는 밀워키 이적 후 2018시즌 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으로 MVP와 올스타, 실버슬러거를 모두 거머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9년에도 44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이후 옐리치는 4년 연속(2020~2023) 2할대 타율(0.205-.0248-0.252-0.278)에 머물며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73경기 타율 0.315 11홈런 42타점 OPS 0.910을 기록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으나 7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올해는 25경기 타율 0.216(88타수 19안타) 5홈런 20타점 OPS 0.753으로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로 지명타자(20경기)로 나서고 있는 옐리치는 타격도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몇 경기 나서지 않은 수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쳤다. 0-1로 뒤진 1사 2루에서 밀워키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시속 93.6마일(약 150.6km) 초구 패스트볼을 우익수 방면 장타로 연결했다. 시즌 11호 2루타.

이정후의 선구안도 돋보였다. 이정후는 3회 말 마이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5회에도 볼넷을 골라내 3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팀 동료 채프먼의 투런포로 이정후는 홈을 밟아 시즌 2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25일 기준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33(93타수 32안타) 출루율 0.398을 기록 중이다. OPS는 0.947에서 0.969로 끌어올리며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루타 부분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따라잡고 다시 메이저리그 공동 선두(11개)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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