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는 비극 전 시그널이었다..故 강지용, 끝내 갈등 못 풀고 영면 [스타이슈][종합]
입력 : 2025.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故 강지용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故 강지용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이혼숙려캠프' 출연자 고(故) 강지용이 오늘(25일) 영면에 든다.

고인의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 순천향 천안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22일 향년 35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불과 한 달 전 JTBC 리얼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기에, 대중의 충격을 더했다. 2월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총 3회분에 걸쳐 등장, 생활고를 호소하며 부부 갈등을 드러냈었다. 더군다나 강지용은 생활고를 겪게 된 원인으로 부모와 사망한 친형을 꼽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이혼숙려캠프'에서 지난 11년간 K리그 축구선수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 5억 원을 부모가 관리한다며 가져갔으나 "돈이 없어서 못 준다"라며,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밝혔었다. 이는 아내와의 싸움 원인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지용은 "돈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대출금이 3~4000만 원"이라면서 "제가 삼 형제인데 형이 지금 없다. 생전 형의 보증을 서줬는데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하나둘씩 연락이 오더라. 이후 형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형 장례 이후 폭풍이 몰아쳤다. 집문서, 담보 문서, 보증 문서, 형의 대출 문서 같은 게 다 날아와서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추모 물결이 뜨겁게 일었다.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고인의 출연분 VOD 및 영상 클립을 비공개 처리하며 "23일 부고를 접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이혼숙려캠프'에서 강지용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방영 당시 이 교수는 강지용 부부에게 "시가에 맡긴 돈은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라. 잊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남편은 돈에 대해선 이미 효도를 다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선수를 믿듯, 아내와 남편은 서로 믿고 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강원FC
/사진=강원FC
한편 강지용은 권은비 사촌 오빠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강지용은 2018년 권은비가 Mnet '프로듀스 48'에 도전했을 당시 SNS에 투표 독려글을 올렸었다. 이후 권은비가 2023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촌 오빠가 프로 축구선수였다. 포항에 있다가 강원, 부천으로 가셨나 그랬다. 지금은 어디서 뛰고 계시나. 권 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쳤으며 2022년 천안시 축구단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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