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이혼숙려캠프' 출연자 고(故) 강지용이 오늘(25일) 영면에 든다.
고인의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 순천향 천안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22일 향년 35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불과 한 달 전 JTBC 리얼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기에, 대중의 충격을 더했다. 2월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총 3회분에 걸쳐 등장, 생활고를 호소하며 부부 갈등을 드러냈었다. 더군다나 강지용은 생활고를 겪게 된 원인으로 부모와 사망한 친형을 꼽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이혼숙려캠프'에서 지난 11년간 K리그 축구선수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 5억 원을 부모가 관리한다며 가져갔으나 "돈이 없어서 못 준다"라며,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밝혔었다. 이는 아내와의 싸움 원인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지용은 "돈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대출금이 3~4000만 원"이라면서 "제가 삼 형제인데 형이 지금 없다. 생전 형의 보증을 서줬는데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하나둘씩 연락이 오더라. 이후 형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형 장례 이후 폭풍이 몰아쳤다. 집문서, 담보 문서, 보증 문서, 형의 대출 문서 같은 게 다 날아와서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추모 물결이 뜨겁게 일었다.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고인의 출연분 VOD 및 영상 클립을 비공개 처리하며 "23일 부고를 접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이혼숙려캠프'에서 강지용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방영 당시 이 교수는 강지용 부부에게 "시가에 맡긴 돈은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라. 잊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남편은 돈에 대해선 이미 효도를 다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선수를 믿듯, 아내와 남편은 서로 믿고 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강지용은 권은비 사촌 오빠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강지용은 2018년 권은비가 Mnet '프로듀스 48'에 도전했을 당시 SNS에 투표 독려글을 올렸었다. 이후 권은비가 2023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촌 오빠가 프로 축구선수였다. 포항에 있다가 강원, 부천으로 가셨나 그랬다. 지금은 어디서 뛰고 계시나. 권 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쳤으며 2022년 천안시 축구단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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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
고인의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 순천향 천안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22일 향년 35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불과 한 달 전 JTBC 리얼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기에, 대중의 충격을 더했다. 2월 27일부터 3월 20일까지 총 3회분에 걸쳐 등장, 생활고를 호소하며 부부 갈등을 드러냈었다. 더군다나 강지용은 생활고를 겪게 된 원인으로 부모와 사망한 친형을 꼽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이혼숙려캠프'에서 지난 11년간 K리그 축구선수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 5억 원을 부모가 관리한다며 가져갔으나 "돈이 없어서 못 준다"라며,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을 밝혔었다. 이는 아내와의 싸움 원인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지용은 "돈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대출금이 3~4000만 원"이라면서 "제가 삼 형제인데 형이 지금 없다. 생전 형의 보증을 서줬는데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하나둘씩 연락이 오더라. 이후 형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형 장례 이후 폭풍이 몰아쳤다. 집문서, 담보 문서, 보증 문서, 형의 대출 문서 같은 게 다 날아와서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추모 물결이 뜨겁게 일었다.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고인의 출연분 VOD 및 영상 클립을 비공개 처리하며 "23일 부고를 접하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이혼숙려캠프'에서 강지용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방영 당시 이 교수는 강지용 부부에게 "시가에 맡긴 돈은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라. 잊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남편은 돈에 대해선 이미 효도를 다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선수를 믿듯, 아내와 남편은 서로 믿고 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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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FC |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쳤으며 2022년 천안시 축구단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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