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레이커스맨' 돈치치, 전하지 못한 진심…''댈러스에서 커리어 마무리하고 싶었어''
입력 : 202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제는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가 루카 돈치치(26)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인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게 된 과정과 당시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4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Malika Andrews - ESPN'에는 '루카 돈치치와의 인터뷰: 트레이드 반응부터 플레이오프 이야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NBA 데뷔 이후 줄곧 댈러스 매버릭스에서만 활약해온 루카 돈치치는 댈러스 소속으로 NBA 퍼스트팀에 무려 5차례나 선정되며 덕 노비츠키의 뒤를 잇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트레이드 마감일, 유타 재즈, LA 레이커스, 댈러스 매버릭스가 얽힌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돈치치는 레이커스로, 앤서니 데이비스(31)는 댈러스로 향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대형 트레이드를 두고 '세기의 트레이드'라 표현할 만큼 충격적인 이적이라 평가했다.그도 그럴 것이 올해로 78주년을 맞이한 NBA 에서도 시즌 중 올스타급 선수간의 트레이드는 이뤄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돈치치역시 당황스러웠던 트레이드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날, TV가 고장 나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던 중이었고, 전화를 받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거 만우절이야?'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멍한 상태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댈러스에서의 시간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친 시기였다. 수많은 부상을 안고 뛰었지만, 큰 요구 없이 팀을 위해 헌신했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른 채 NBA에 들어섰지만, 그들은 나에게 기회를 줬고,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전 소속팀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돈치치의 진심과는 별개로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틀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 패트릭 듀몽과의 갈등, 니코 해리슨 단장과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으며 결국 떠나게 됐다.

돈치치는 "내가 슈퍼맥스 계약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슬펐다. 나는 정말 모든 것을 바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 말리카 앤드류스가"댈러스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었냐"고 묻자, 돈치치는 "물론이다. 그건 너무 당연한 질문"이라고 답해 더욱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댈러스에서만 커리어를 이어오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았던 돈치치에게 이번 트레이드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그대로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물론 충격은 잠시였다. 레이커스 합류 이후 그는 28경기에서 평균 28.2득점 8.1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서부 콘퍼런스 3번 시드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레이커스 합류 당시를 회상하며 "르브론 제임스는 처음부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줬다. '루카는 팀에 맞추지 말고 팀을 이끌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우승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선 모든 디테일과 모든 포제션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 16승만 남았다. 나도 준비돼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인터뷰 당시 시점은 플레이오프 시작 이전)


그리고 인터뷰에서의 각오처럼 돈치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37득점, 31득점을 폭발시키며 르브론의 말처럼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Malika Andrews - ESPN 유튜브 캡처, MAVSTATION SNS, USA TODA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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