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타석 기회 보장'' 로버츠 감독 믿음 통했나...파헤스, 2G 연속 홈런포 '쾅'→'콜업 대기' 김혜성에겐 악재
입력 : 202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는 LA 다저스 외야수 앤디 파헤스(25)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파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파헤스는 경기가 5-7로 뒤집힌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파헤스는 상대 선발 매튜 보이드의 1구 바깥쪽 볼, 2구 존에 들어오는 커브를 지켜본 뒤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과감하게 잡아당겼다. 시속 100.9마일(약 162.4km)의 타구는 가볍게 좌측 담장을 넘어 컵스를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후 다저스는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 오스틴 반스의 2루타로 주자 2, 3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타격 감각이 좋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날 불펜데이를 예고한 다저스는 6회 말 커비 예이츠, 7회 에반 필립스, 8회 루이스 가르시아를 차례로 등판시켜 실점을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7회 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의 안타 이후 다저스 타선에서 단 하나의 출루도 나오지 않았다.

전날(23일) 연장 10회 끝내기로 패배한 다저스는 결국 또 1점 차이로 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지난 경기 2회 초에도 상대 선발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 스코어 4-5로 추격하는 솔로포를 터트렸던 파헤스는 이번 경기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을 쏴 올렸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그가 조금씩 타석에서 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헤스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을 간신히 유지했다. 이후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1할대 중반 타율을 오갔고, 수비에서도 종종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며 로버츠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시즌 초 주전 중견수로 낙점한 파헤스에게 신뢰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파헤스를 150타석까지 지켜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이다. 이 선수들을 계속 번갈아 기용하면서 경기를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가 있은 바로 다음 날 파헤스는 콜로라도와 3차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두 경기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로버츠 감독의 신임에 보답하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로 파헤스의 올 시즌 타석수는 총 77타석, 로버츠 감독이 약속한 기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김혜성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다. 김혜성은 같은 날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전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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