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 바르사 GK’, “너희는 이런거 피지 마라”...‘흡연+35세 황혼기’에도 맹활약!
입력 : 2025.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날아오는 슈팅은 막아도 흡연은 멈출 수 없다. 바르셀로나의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체스니(35)의 이야기다.

슈체스니는 축구계에서 소문난 애연가다. 그가 흡연하는 모습은 매스컴을 타고 종종 포착되기도 한다. 본인 역시 “나는 규칙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고, 구단주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당당히 밝힐 정도.

팬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흡연자 슈체스니’를 연호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슈체스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내 커리어에는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며 말문을 텄다.

이어 “몇 가지 면에서는 본보기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내 자신이 최고의 모습이 되려고 노력한다. 팀원들과 우리를 지켜보는 어린아이들에게 올바른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흡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날 절대 따라 하지 마라. 나는 담배와의 싸움에서 졌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매우 부정적인 습관을 만들었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니 지켜보는 사람은 나처럼 되지 말아라”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축구 선수에게 담배는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슈체스니는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7년간 활약한 유벤투스에서 성대한 은퇴식까지 가지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듯했다.

마음이 바뀌는 것은 한 달이 채 안 걸렸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심각한 슬개건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해지자 바르셀로나는 대체자 찾기에 나섰고, 그때 슈체스니가 물망에 올랐다.


슈체스니 역시 바르셀로나의 요청에 응했고, 다시금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슈체스니는 3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올 시즌 25경기 출전해 클린시트 13회를 기록하는 등 바르셀로나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사진=갸로그카쿠크 04 레딧 캡처, 폭스 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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