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K리그 경남FC와 전북현대에서 활약했던 쿠니모토 다카히로(28, 랴오닝 테런)가 중국 귀화를 입 밖으로 꺼낸 적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 Qoly 풋볼 웹 매거진은 24일 “쿠니모토가 중국 귀화를 부정했다. 수많은 악동 기사에 관한 진상을 고백했다. 사실을 실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제목을 걸었다.
매체는 “지난 16일 중국 언론(왕이닷컴)이 ‘랴오닝 소속인 전 일본 U-20 대표팀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중국 귀화 입장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고 보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내용이 일본에서 곧바로 번역되며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나 쿠니모토는 18일 자신의 X(前 트위터)를 통해 중국 매체의 보도를 부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쿠니모토는 “사실과 다른 것이 계속 뉴스화되고 있다. 나는 현재 속한 팀에서 충실하게 뛰고 있다. 더 축구를 잘하고 싶고,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뿐이다. 앞으로 나와 내 팀을 응원해달라”고 헛소문을 즉각 반박하며 격려를 바랐다.

Qoly는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쿠니모토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악동으로 불린 그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알렸다.
우선, 중국 매체에서 다룬 ‘중국으로 귀화해 대표팀 문이 열려 있다’라는 질문에, 쿠니모토는 “귀화에 관해 듣지 못했고,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이었다. 나는 현재 팀에 충실하다고 답했다. 중국 귀화 유무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 이뤄진 인터뷰인가?’라고 묻자, 쿠니모토는 “대면 인터뷰였다. 일본어 통역이 아닌 영어 통역이 함께 자리했다. 그 사람이 인터뷰를 중국어로 번역해 전달했다. 통역에게도 확인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쿠니모토는 기사를 봤을 때 느낌에 관해 “내가 한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놀랐다. 실제로 한국에 있을 때도 내가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뛰었다는 이유로 ‘귀화하고 싶다’, ‘한국 대표를 노리는 것인가’ 이런 종류의 기사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매체는 “지금까지 보도나 소문이 잘못됐다. 쿠니모토 자신의 최대 스캔들인 K리그1 전북현대에서 음주운전으로 퇴단한 것에 관해 말했다. 당시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니모토는 2021시즌 전북의 리그 5연패에 공헌했다. 2022년에도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며 주간 베스트11에 세 차례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 해 7월 8일 전라북도 전주 시내에서 음주한 상태로 차량을 끌고 귀가하는 도중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는 뉴스가 떴다. 13일 한국의 대기업 자동차 기업 현대 자동차가 모기업인 전북이 선수와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우승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력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흔들었다. 공격의 축을 잃은 전북은 라이벌 울산 HD에 우승컵을 내줬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입술을 깨문 쿠니모토가 진상을 털어놓았다”고 조명했다.
쿠니모토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어 그때 술을 마셨다. 훈련장(클럽하우스) 근처까지 대리운전을 불러 돌아왔다. 클럽 규정상 대리기사가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가기 전에 경비원이 감독에게 전했다. 근처에 차량을 멈추기 위해 조금 움직였다. 이때 잠깐 이야기(경찰)를 하자고 했다. 잡혔다고 할까 경찰서에 갔다고 할까”라고 회상했다.
매체가 음주운전 당시 ‘체포가 아니라 주의였냐’라는 질문에 쿠니모토는 “그렇다. 조심하라는 느낌이었다. 구단에 보고를 해야 했다. 안 하면, 다른 사람이 보고 나중에 나오면(기사) 문제가 되니까. 경찰에서 구단에 연락을 했다. 구단 관계자가 경찰서에 와서 함께 돌아갔다”고 말했다.
매체는 “음주운전을 한 것은 문제다. 자신이 속했던 전북의 모기업 이미지가 다운되기 때문에 상호 합의하 계약해지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체가 ‘전북을 떠날 때 본인의 코멘트가 없었다’고 물으니, 쿠니모토는 “우선 자신에 대한, 팬들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지금도 많이 응원해주는 전북 팬들이 있어 기쁘다. 내가 받은 걸 어떻게 돌려줄까 생각했다. 평소 생활도 그렇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