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실 가수를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제가 행복해야 보는 사람들도 나를 통해 행복해지겠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보이 그룹 틴탑(TEEN TOP) 멤버 니엘의 솔로 활동 키워드는 '행복'이다.
니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쉬(SH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쉬'는 그동안 니엘의 음악적 색채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담은 신보다. 한국적인 R&B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난 '쉬'는 네오소울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됐다. 또한 니엘은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쉬'는 절제된 듯하면서도 폭발적인 표현이 교차하는 멜로디가 애절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트랙으로 한층 더 짙어진 니엘의 보컬과 잔잔한 밤을 가로지르는 감정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 1994년생 불구 군 복무 안 한 이유.."면제→전시근로역 변경"
니엘은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에 앞서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의 군 복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니엘은 1994년생으로 입대를 해야하는 시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입대 계획 혹은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등의 사실이 공개된 적 없기 때문. "군대 문제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니엘은 "나는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고 군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가 장기 대기 후 지난해 전시근로역으로 변경됐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니엘은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현재는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2010년 데뷔한 니엘은 지난 15년 활동기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틴탑 멤버들과 다같이 모였을 때 '어린 나이에 시작을 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룬 것도 많았기에 멤버들과 모일 때마다 '우리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를 다짐하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였다. 사실 아이돌이란 직업이 언제 또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를 늘 생각하면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니엘은 "옛날에는 차트 순위와 팬분들이 얼마나 있는지 연연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팬분들도 같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기쁨이다"라며 이번 활동 목표를 고백했다.
니엘이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도 명확하게 존재했다. "아프고 나서부터였다"는 니엘은 "그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활동했나' 생각할 때여서 '내가 정말 행복한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 그러면서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행복한가'를 많이 따져보고 '내가 행복해야 보는 사람들도 나를 통해 행복해지겠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실 그만두려고 했었어요.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정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집에서 쉴 때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방송을 했었어요. 그때마다 팬분들이 오셔서 '노래하는 니엘을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죠.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게임할 때 행복한가, 노래할 때 행복한가'를 많이 따져봤어요. 생각해 보니까 전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니엘 1인 기획사로 틴탑 모여라.."조건 다 맞춰주겠다"
'쉬'는 니엘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앞서 니엘은 지난달 EL&D(엘엔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회사의 대표 겸 아티스트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소속사명 '엘엔디'는 니엘의 'EL'과 본명 다니엘 'D'의 약자다. 아티스트 니엘의 엔터테이너적인 면과 인간적인 모습 등 이제껏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니엘의 고충은 무엇일까. 그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음악을 해보자' 해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소속사를 설립하기 전에는 '그냥 이렇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할 게 너무 많아서 힘든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결정해야 하고 미팅도 다 나가야하고 콘셉트 회의도 다 해야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내가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힘들다"라고 밝혔다.
니엘은 "내가 지금까지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늘 해보고 싶었던 음악, 앨범이다. 15년 동안 틴탑이라는 팀과 솔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과연 어떤 게 나의 음악일까' 생각하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고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쉬'를 제작하게 됐다"라며 '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니엘은 "오랜만에 활동이기도 하고 '1위를 해야겠다'는 큰 목표보다는 많은 대중분들, 팬분들에게 '니엘이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렸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다.
니엘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한 만큼 EL&D엔터테인먼트에 틴탑 멤버들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도 고백했다. 그는 "회사가 괜찮아지면, 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멤버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면서 "멤버들이랑 같이 하고 싶어서 멤버들을 가장 먼저 데려오고 싶다. 추후에 정말 회사가 커지게 된다면 후배분들도 양성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니엘은 "(계약) 배분율 경우에는 멤버들한테 최대한 맞춰줄 수 있다. 대신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있다 보니까 계약금은 못 주지만, 조건은 다 맞춰주겠다"라며 틴탑 멤버 영입 조건을 내세웠다.
◆ 엘조·캡, 틴탑 탈퇴 그 후.."한 번도 연락한 적 없어"
니엘은 인터뷰 내내 틴탑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 7월 데뷔한 틴탑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함은 물론, 데뷔 당시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만 16.3세였던 터라 니엘의 인생에서 약 절반은 틴탑이었다.
실제로 니엘은 틴탑에 대해 "가족 같다"면서 "어릴 때 친구라곤 우리 밖에 없었다. 방송국을 가도 나이 차이가 다 있어서 우리를 어려워하셨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더 뭉쳐서 놀았다. 그때는 멤버들 자체가 다 내향적이어서 아이돌 친구들을 많이 안 사귀었다.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워서 그런지 멤버들과 더 끈끈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니엘은 "올해 틴탑으로도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창조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어서 그때부터 회의를 하고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틴탑의 완전체 컴백도 예고했다.
그렇다면 전 멤버였던 캡과 엘조와도 여전히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을까? 엘조는 2017년 3월, 캡은 2023년 5월 틴탑에서 탈퇴했다.
니엘은 "(캡, 엘조와)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면서 "헤어질 때 당시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해주자'라고 말해서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 엘조 형이랑은 친했었는데. 사실 엘조 형이랑은 그 이후에 아직까지 한 번도 연락을 한적이 없다. 사실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틴탑으로 데뷔함과 동시에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했던 니엘. 수많은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만 받았던 터라 행복하기만 했을 것 같았지만, 말 못할 아픔도 있었다. 니엘은 그때의 자신에게 "계속 버텨줘"라는 말을, 힘든 시기를 겪은 지금의 자신에게는 "잘 버텼다. 예전의 '나'가 잘 버텨줬기 때문에 지금의 '나'가 이런 생각과 음악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지난 시절들을 회상했다.
"당시 어떤 계기로 제가 힘들었는지 정확히 마음 파악이 잘 안됐어요. 그냥 순간 블랙아웃이 온 것 같죠. 발작으로 왔었어서 그때 '내가 무얼 위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아가나'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감정들이 계속 쌓이면서 우울감으로 찾아왔어요. 정말 바쁠 땐 일주일에 5시간 잘 때도 있었어요. 그땐 정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활동할 때여서 사실 그렇게 바쁜 건지 잘 몰랐어요. 그렇게 바쁘다가 점차 일을 줄여나가고 하다 보니 갑자기 그런 감정들이 확 들었던 것 같아요."
니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쉬'는 지난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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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D엔터테인먼트 |
보이 그룹 틴탑(TEEN TOP) 멤버 니엘의 솔로 활동 키워드는 '행복'이다.
니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쉬(SH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쉬'는 그동안 니엘의 음악적 색채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담은 신보다. 한국적인 R&B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난 '쉬'는 네오소울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됐다. 또한 니엘은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쉬'는 절제된 듯하면서도 폭발적인 표현이 교차하는 멜로디가 애절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트랙으로 한층 더 짙어진 니엘의 보컬과 잔잔한 밤을 가로지르는 감정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 1994년생 불구 군 복무 안 한 이유.."면제→전시근로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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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D엔터테인먼트 |
니엘은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에 앞서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의 군 복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니엘은 1994년생으로 입대를 해야하는 시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입대 계획 혹은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등의 사실이 공개된 적 없기 때문. "군대 문제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니엘은 "나는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고 군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가 장기 대기 후 지난해 전시근로역으로 변경됐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니엘은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현재는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2010년 데뷔한 니엘은 지난 15년 활동기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틴탑 멤버들과 다같이 모였을 때 '어린 나이에 시작을 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룬 것도 많았기에 멤버들과 모일 때마다 '우리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를 다짐하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였다. 사실 아이돌이란 직업이 언제 또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를 늘 생각하면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니엘은 "옛날에는 차트 순위와 팬분들이 얼마나 있는지 연연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팬분들도 같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기쁨이다"라며 이번 활동 목표를 고백했다.
니엘이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도 명확하게 존재했다. "아프고 나서부터였다"는 니엘은 "그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활동했나' 생각할 때여서 '내가 정말 행복한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 그러면서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행복한가'를 많이 따져보고 '내가 행복해야 보는 사람들도 나를 통해 행복해지겠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실 그만두려고 했었어요.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정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집에서 쉴 때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방송을 했었어요. 그때마다 팬분들이 오셔서 '노래하는 니엘을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죠.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게임할 때 행복한가, 노래할 때 행복한가'를 많이 따져봤어요. 생각해 보니까 전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니엘 1인 기획사로 틴탑 모여라.."조건 다 맞춰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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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D엔터테인먼트 |
'쉬'는 니엘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앞서 니엘은 지난달 EL&D(엘엔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회사의 대표 겸 아티스트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소속사명 '엘엔디'는 니엘의 'EL'과 본명 다니엘 'D'의 약자다. 아티스트 니엘의 엔터테이너적인 면과 인간적인 모습 등 이제껏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니엘의 고충은 무엇일까. 그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음악을 해보자' 해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소속사를 설립하기 전에는 '그냥 이렇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할 게 너무 많아서 힘든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결정해야 하고 미팅도 다 나가야하고 콘셉트 회의도 다 해야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내가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힘들다"라고 밝혔다.
니엘은 "내가 지금까지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늘 해보고 싶었던 음악, 앨범이다. 15년 동안 틴탑이라는 팀과 솔로 활동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과연 어떤 게 나의 음악일까' 생각하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고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쉬'를 제작하게 됐다"라며 '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니엘은 "오랜만에 활동이기도 하고 '1위를 해야겠다'는 큰 목표보다는 많은 대중분들, 팬분들에게 '니엘이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렸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다.
니엘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한 만큼 EL&D엔터테인먼트에 틴탑 멤버들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도 고백했다. 그는 "회사가 괜찮아지면, 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멤버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면서 "멤버들이랑 같이 하고 싶어서 멤버들을 가장 먼저 데려오고 싶다. 추후에 정말 회사가 커지게 된다면 후배분들도 양성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니엘은 "(계약) 배분율 경우에는 멤버들한테 최대한 맞춰줄 수 있다. 대신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있다 보니까 계약금은 못 주지만, 조건은 다 맞춰주겠다"라며 틴탑 멤버 영입 조건을 내세웠다.
◆ 엘조·캡, 틴탑 탈퇴 그 후.."한 번도 연락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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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L&D엔터테인먼트 |
니엘은 인터뷰 내내 틴탑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 7월 데뷔한 틴탑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함은 물론, 데뷔 당시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만 16.3세였던 터라 니엘의 인생에서 약 절반은 틴탑이었다.
실제로 니엘은 틴탑에 대해 "가족 같다"면서 "어릴 때 친구라곤 우리 밖에 없었다. 방송국을 가도 나이 차이가 다 있어서 우리를 어려워하셨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더 뭉쳐서 놀았다. 그때는 멤버들 자체가 다 내향적이어서 아이돌 친구들을 많이 안 사귀었다.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워서 그런지 멤버들과 더 끈끈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니엘은 "올해 틴탑으로도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창조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어서 그때부터 회의를 하고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틴탑의 완전체 컴백도 예고했다.
그렇다면 전 멤버였던 캡과 엘조와도 여전히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을까? 엘조는 2017년 3월, 캡은 2023년 5월 틴탑에서 탈퇴했다.
니엘은 "(캡, 엘조와)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면서 "헤어질 때 당시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해주자'라고 말해서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 엘조 형이랑은 친했었는데. 사실 엘조 형이랑은 그 이후에 아직까지 한 번도 연락을 한적이 없다. 사실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틴탑으로 데뷔함과 동시에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했던 니엘. 수많은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만 받았던 터라 행복하기만 했을 것 같았지만, 말 못할 아픔도 있었다. 니엘은 그때의 자신에게 "계속 버텨줘"라는 말을, 힘든 시기를 겪은 지금의 자신에게는 "잘 버텼다. 예전의 '나'가 잘 버텨줬기 때문에 지금의 '나'가 이런 생각과 음악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지난 시절들을 회상했다.
"당시 어떤 계기로 제가 힘들었는지 정확히 마음 파악이 잘 안됐어요. 그냥 순간 블랙아웃이 온 것 같죠. 발작으로 왔었어서 그때 '내가 무얼 위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아가나'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감정들이 계속 쌓이면서 우울감으로 찾아왔어요. 정말 바쁠 땐 일주일에 5시간 잘 때도 있었어요. 그땐 정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활동할 때여서 사실 그렇게 바쁜 건지 잘 몰랐어요. 그렇게 바쁘다가 점차 일을 줄여나가고 하다 보니 갑자기 그런 감정들이 확 들었던 것 같아요."
니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쉬'는 지난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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