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에는 박병호(34)를 필두로 한 고참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18일 키움과 두산 베어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팀 간의 2020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앞으로 두 팀은 두 번의 잔여 경기를 남겨뒀지만 모두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최근 키움은 지난 수요일 KT 위즈전부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4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지만, 김창현 키움 감독 대행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김창현 감독 대행은 "우리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을 자주 경험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되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남은 3경기가 더 중요하다 생각되고, 선수들이 즐기며 정규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키움은 오늘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경기를 갖지 않는다. 10월 23일, 10월 30일에 잠실 야구장에서 매주 금요일 두산과 맞붙을 뿐이다.
경기가 일주일에 한 번씩 치러지는 만큼 경기력 유지가 어려울 법도 하지만, 김창현 감독 대행은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할지 이미 알고 있고, 남은 기간 동안 라이브 배팅 등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러한 김창현 감독 대행의 믿음에는 최근 분위기가 좋은 선수단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었다. 김창현 감독 대행은 4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기니까 당연히 좋다. 사실 이전과 똑같이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도 좋다"고 답했다.
박병호를 반기는 키움 선수단
더그아웃의 좋은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로는 박병호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김창현 감독 대행은 "박병호를 필두로 고참들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잘 이끌고 있다. 그 때문에 앞으로 경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참들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박병호는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된 박병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는 키움은 박준태(좌익수) - 서건창(지명타자) - 김하성(유격수) - 이정후(우익수) - 김웅빈(3루수) - 김혜성(2루수) - 변상권(중견수) - 박동원(포수) - 전병우(1루수)로 타선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