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2015년 3월 31일. KT가 1군에 진입해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날이다. 2020년 10월 22일. KT는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첫 경기 이후 2033일 만에 거둔 쾌거였다.
가을야구는 단기전이다. 단기전에선 플레이 하나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특히 포스트시즌의 실책은 한 경기를 넘어 시리즈의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닌다.
2019년 한국시리즈만 살펴봐도 실책의 위험성을 알 수 있다. 1차전 9회 말 김하성의 뜬공 실책으로 키움은 무너졌다. 이후 키움은 두산을 한 번도 잡아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런 면에서 가을야구 최고의 아웃 카운트는 탈삼진이다. 탈삼진은 인플레이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아 실책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첫 진출인 만큼 KT 선수단 대부분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가을야구의 무거운 중압감에 눌려 평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탈삼진으로 위기상황 자체를 최소화 해야한다.
하지만 KT의 투수진은 리그에서 탈삼진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 팀 9이닝 당 탈삼진 비율(K/9)은 5.88로 리그 10위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두 외국인 투수 역시 탈삼진보단 맞혀 잡는 피칭을 즐긴다.(데스파이네 6.68, 쿠에바스 6.36)
적은 탈삼진은 불펜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불펜 투수들은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로 소화하기에 선발 투수보다 삼진을 빼앗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KT의 불펜진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5.69로 역시 리그 10위이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9이닝 당 탈삼진 6개 미만을 기록했다.(리그 평균 7.16)

KT 최고의 믿을맨 주권도 탈삼진을 기대하긴 힘든 투수다. 홀드왕을 확정 지은 주권은 명실상부 이번 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의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4.59로 수비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김재윤(8.53)을 제외하면 학실히 탈삼진을 잡아줄 투수가 없다. 그리고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로 9회, 빨라야 8회 등판이 예상된다. KT의 투수진은 대부분의 상황을 수비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KT의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KT의 수비효율(DER, 인플레이 타구의 아웃 처리 비율)은 0.686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탈삼진이 적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확실함이 필요하다. 탈삼진은 나오는 순간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확정하지만 인플레이 타구는 아웃까지 포구-송구-포구 3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정성 면에선 탈삼진에 비할 수 없다.
KT는 이제부터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에 발을 내딛는다. 부족한 탈삼진을 메꾸기 위한 이강철 감독의 비책은 무엇일까. 그들이 만들 마법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본다.
사진=kt wiz
기록=STATIZ
가을야구는 단기전이다. 단기전에선 플레이 하나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특히 포스트시즌의 실책은 한 경기를 넘어 시리즈의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닌다.
2019년 한국시리즈만 살펴봐도 실책의 위험성을 알 수 있다. 1차전 9회 말 김하성의 뜬공 실책으로 키움은 무너졌다. 이후 키움은 두산을 한 번도 잡아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런 면에서 가을야구 최고의 아웃 카운트는 탈삼진이다. 탈삼진은 인플레이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아 실책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첫 진출인 만큼 KT 선수단 대부분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가을야구의 무거운 중압감에 눌려 평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탈삼진으로 위기상황 자체를 최소화 해야한다.
하지만 KT의 투수진은 리그에서 탈삼진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 팀 9이닝 당 탈삼진 비율(K/9)은 5.88로 리그 10위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두 외국인 투수 역시 탈삼진보단 맞혀 잡는 피칭을 즐긴다.(데스파이네 6.68, 쿠에바스 6.36)
적은 탈삼진은 불펜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불펜 투수들은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로 소화하기에 선발 투수보다 삼진을 빼앗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KT의 불펜진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5.69로 역시 리그 10위이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9이닝 당 탈삼진 6개 미만을 기록했다.(리그 평균 7.16)

KT 최고의 믿을맨 주권도 탈삼진을 기대하긴 힘든 투수다. 홀드왕을 확정 지은 주권은 명실상부 이번 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의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4.59로 수비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김재윤(8.53)을 제외하면 학실히 탈삼진을 잡아줄 투수가 없다. 그리고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로 9회, 빨라야 8회 등판이 예상된다. KT의 투수진은 대부분의 상황을 수비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KT의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KT의 수비효율(DER, 인플레이 타구의 아웃 처리 비율)은 0.686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탈삼진이 적어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확실함이 필요하다. 탈삼진은 나오는 순간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확정하지만 인플레이 타구는 아웃까지 포구-송구-포구 3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정성 면에선 탈삼진에 비할 수 없다.
KT는 이제부터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에 발을 내딛는다. 부족한 탈삼진을 메꾸기 위한 이강철 감독의 비책은 무엇일까. 그들이 만들 마법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본다.
사진=kt wiz
기록=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