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 결승타' 연장 승부 끝에 LG, 키움 4-3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 2020.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LG 트윈스가 연장 13회 이천웅의 동점타와 신민재의 결승타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1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가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홍창기(중견수) - 김현수(좌익수) - 채은성(지명타자) - 라모스(1루수) - 이형종(우익수) - 오지환(유격수) - 김민성(3루수) - 유강남(포수) - 정주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키움은 박준태(중견수) - 서건창(지명타자) - 이정후(우익수) - 박병호(1루수) - 김하성(유격수) - 김혜성(2루수) - 이지영(포수) - 허정협(좌익수) - 전병우(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두 팀의 선발 투수들은 경기 초반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LG의 켈리는 3회까지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내주지 않는 퍼펙트 이닝을 이어갔다. 키움의 브리검은 1회 말 채은성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좌익수 허정협이 1회 라모스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것이 브리검과 키움에는 큰 도움이 됐다.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4회 달아올랐다. 서건창(2루타)과 이정후(안타)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박병호의 볼넷과 김하성의 진루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혜성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이 이뤄지진 않았다.

7회 두 팀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키움이 먼저였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켈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홈런을 만들어냈다. 켈리는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7이닝 2실점,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패전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하지만 타선이 곧바로 켈리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오지환, 김민성이 연속 안타로 브리검을 강판시켰고,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만들어진 만루 기회를 홍창기가 살렸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 안우진의 강속구를 끝까지 지켜봤고, 결국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 이형종과 오지환이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이에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했고, 조상우가 김민성을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두 팀의 대결은 정규 이닝에서 결착을 짓지 못했다. 연장 10회 두 팀은 각각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11회 역시 빈타에 시달렸다.

키움에는 환호가, LG에는 탄식이 나오는 장면도 나왔다. 12회 말, 김현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LG 더그아웃은 대주자로 신민재를 내보냈다. 뒤이어 등장한 채은성은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타구는 2루수 러셀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곧바로 러셀이 리드폭을 길게 가져갔던 신민재를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는 2개가 올라갔다. 김용의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루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러셀의 호수비는 키움의 기회로 이어졌다. 13회 초 키움의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했다. 박병호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임찬규의 4구째를 받아쳐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13회 말 LG도 비슷한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이형종이 2루타를 뽑아냈고, 김민성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유강남이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들어선 이천웅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면서 극적으로 3-3 동점이 됐다.

1루 대주자로 나와 있던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홍창기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갔고,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결승타를 작렬하면서 LG는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LG 트윈스

오늘 많이 본 뉴스